[순위분석] 근육질 여성 캐릭터, 검은사막 인기 끌어올렸다
2019.11.27 17:0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지스타에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섀도우 아레나’, ‘도깨비’ 등 굵직한 신작 다수를 공개하며 단번에 스포트라이트에 섰다. 여기에 첫 게임 검은사막도 모바일과 콘솔에 진출하며 영역이 확장됐다. 새로 발을 들인 플랫폼도 넓어졌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MMORPG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마음이 허전해진 게임이 있다. 펄어비스 뿌리를 이루는 검은사막 온라인이다. 기존과 비교하면 주요 콘텐츠 추가도 빈도가 다소 줄었고, 글로벌, 모바일, 콘솔, 신작까지 펄어비스가 가지를 뻗어가는 과정에서 다소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 예전에는 관심을 독차지하던 외동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동생을 거느린 맏이가 된 기분이다.
최근 검은사막이 3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던 이유도 시선을 집중시킬 이슈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된다. 펄어비스를 지금 자리에 올려놓은 공신이라 할 수 있는 검은사막 온라인 입장에서는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법하다. 이러한 가운데 드디어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그 중심에는 지난 주말에 공개된 새 캐릭터가 있다.
6월에 등장한 ‘샤이’ 이후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규 캐릭터 가디언에 시선이 집중된 것이다. 간만에 등장한 뉴페이스에, 도끼를 휘두르는 근육질 여성 캐릭터라는 설정도 게이머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27일에는 다크나이트와 소서러에 전승을 추가한다. 펄어비스가 다소 주춤했던 검은사막 온라인 기를 살려주기 위해 준비했던 무기를 하나씩 꺼내는 분위기다.
새 확장팩으로 분위기 전환? 기력 회복한 파판 14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 14)는 올해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전 운영팀장의 부적절한 조치로 민심이 사나워졌고 게임에 등을 돌린 빛의 전사도 있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12월 초, 게임이 힘을 북돋아줄 큰 이슈가 있다. 12월 3일 새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가 출시된다. 칠흑의 반역자는 지난 7월에 해외에 출시됐는데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다. 파판 14와 함께 해온 빛의 전사라면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를 발판으로 파판 14는 다시금 몸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인기 순위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번 주에 파판 14는 지난주보다 5단계 상승한 31위를 차지했다. 9월 중순부터 30위 중하위권을 맴도는 지지부진한 행보를 멈추고, 이번 주 순위권에 든 게임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칠흑의 반역자는 어둠의 전사로 활약하는 빛의 전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파판 14 역시 이번 확장팩을 통해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디아블로 3가 2단계 상승한 13위에 자리했다. 디아블로 3는 매번 믿고 쓰는 세트 아이템으로 무장했다. 지난 22일부터 19시즌이 시작되며 잠시 쉬고 있던 네팔렘을 다시 성역에 불러왔다. 특히 이번에는 최대 1,000번을 중첩하면 모든 시즌 캐릭터 이동 속도와 추가 공격력이 상승하는 ‘혼돈계 강화’ 효과가 도입되어 초반 레벨업에 좀 더 속도가 붙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지난주보다 3단계 하락한 23위에 그쳤다. 지난 9월에 시작된 새 리그 효과가 점점 둔화되며 게임에 대한 주목도도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스 오브 엑자일 역시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기습적으로 공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로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겟앰프드가 2개월 만에 50위로 복귀했다. 그 배경에는 생각지도 못한 주인공이 있다. 지난 18일에 만화가이자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와나나가 겟앰프드를 소재로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주에 겟앰프드는 포털 검색량이 늘었다. 개인방송과 함께 시청자에게 아이템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붙으며 겟앰프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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