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이재홍 위원장,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 줄여야 한다
2019.12.06 11:4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이재홍 위원장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확률형 아이템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에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게임업계도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개선해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게임위 이재홍 위원장은 지난 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현재 그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국제등급분류연합(6개국 게임 심의기구 연합)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제등급분류연합에는 한국, 북미, 유럽, 독일, 호주, 브라질 대표 기구가 소속되어 있다.
이후 그는 벨기에 게임위라 할 수 있는 ‘벨기에 게임위원회’에 방문했다. 벨기에는 올해 4월 랜덤박스에 도박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피파 18,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오버워치 등 4개 게임이 도박법을 위반했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재홍 위원장 역시 앞서 소개한 부분을 언급하며 전세계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벨기에 게임위원회는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성이 있다고 간주할 정도로 게임물의 사행화를 강력히 차단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벨기에는 유럽연합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에 게임위 역시 정책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은 지구촌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게임업계는 글로벌 세계 흐름을 간파하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를 개선해나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발을 맞추고 싶다면 확률형 아이템에 지나치게 쏠린 수익구조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위 이재홍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확률형 아이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취임 후 한 달 뒤에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그는 ‘확률형 아이템 청소년 보호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연구과제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재 문체부가 공정위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은 게이머들이 국내 게임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