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조준점에 배그가 잡혔다, 콜옵 TOP10 목전
2020.03.25 18:3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무료 배틀로얄 워존을 등에 업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2주 연속으로 킬을 쓸어 담았다. 지난주에는 17킬을 달성하며 16위까지 치고 올랐는데, 워존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번 주에는 5킬을 추가해 11위까지 진출한 것이다. 3월 첫째 주에 근근이 33위를 지키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역주행이라 말하기 부족하지 않을 수준의 성과다.
지난 11일에 공개된 워존은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 보여준 강점은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한 게임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시 한번 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부활을 넣어 한 번 사망하면 게임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배틀로얄의 고질적인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워존에 포함된 또 다른 모드 ‘약탈모드’는 30분 안에 파밍을 통해 가장 많은 게임머니를 모은 팀이 이기기 때문에 배틀로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부담을 덜고 참여할 수 있다. 배틀로얄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는 소위 ‘고인물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뉴비가 발을 들일 곳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던 워페어 멀티플레이 매력을 살리면서도 배틀로얄에서 유저들이 느꼈던 갈증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죽은 배틀로얄 시장에 날카로운 한 방을 날린 셈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다. 이번 주 순위도 6위로 내려갔고, 게임은 물론 e스포츠도 침체기에 접어들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팀 동시 접속자가 상승하고 있다는 집계 결과가 발표됐지만, 배틀그라운드 스팀 유저 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트나이트도, 에이펙스 레전드도 실패한 배틀그라운드 킬을 모던 워페어가 달성할지도 모른다.
신규 몬스터 예고에 기대감 상승, 7계단 뛰어오른 몬헌
이번 주에는 모던 워페어가 상위권으로 치고 오른 영향으로 상위권과 중위권 모두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와중에도 순위가 수직 상승한 게임이 있다. 지난주보다 무려 7계단을 뛰어올라 이번 주에 21위를 차지한 몬스터 헌터 월드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경우 지난 23일 콘솔 버전에 특수 개체 2종이 추가됐고, 4월 9일에는 스팀에 출시된 PC 버전에도 두 몬스터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달 넘게 이어진 하락세를 박차고 오른 것으로 보인다.
PC로 몬스터 헌터 월드를 즐기는 헌터에게는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 특수 개체 이후 마스터 랭크 맘타로트와 역전왕 네로미에르가 추가되는 4월 업데이트를 통해 콘솔 버전과 업데이트가 동일해진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경우 콘솔이 PC보다 먼저 나왔기에 신규 콘텐츠 추가도 콘솔이 더 빨랐다. 이러한 콘솔과 PC 간 격차가 4월 중에 완전히 없어지기에 PC 유저 입장에서는 기다림 없이 콘솔과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4주 만에 TOP5 복귀에 성공했다. 그 원동력은 지난 19일에 출격한 남귀검사 진 각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던파의 경우 1월에 출발선을 끊은 여귀검사를 시작으로 게임 내 캐릭터 16종 모두에 진 각성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남귀검사는 세 번째였다. 던파 입장에서 인기 강화에 쓸 카드가 13장이나 남은 셈이다. 기존 흐름을 토대로 보면 진 각성 업데이트 주기는 한 달이기에 속도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 2연속 하락을 딛고 일어나 지난주보다 1계단 상승한 20위에 자리했다. 이번에 거상은 확실하게 팔릴만한 신상품을 가져왔다. 지난 25일에 새로운 전설 장수 ‘군신 노부츠나’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를 들여놓은 것이다. 거상의 경우 거의 분기에 한 번씩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유저 입장에서도 이번 주는 주목할만한 시기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뮤 온라인이 무려 11계단을 뛰어 37위를 자리했다. 뮤 온라인은 지난 12일까지 본 서버보다 빠르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스피드 서버를 운영했으며, 19일까지는 본 서버에서 몬스터 체력은 낮추고,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는 높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피드 서버 캐릭터를 본 서버에 옮기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는 구간을 마련해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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