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엘리시움' 번역 중인 팀 왈도, 30% 초벌본 곧 공개
2020.05.11 15:38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수많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던 디스코 엘리시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음미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게이머들은 97만개 영어 단어의 압박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에 유저 한국어화 팀 ‘팀 왈도’가 디스코 엘리시움 번역에 나섰는데, 최근 30%가량 완료된 초벌 번역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왈도의 디스코 엘리시움 30% 초벌 번역본 공개 소식은 지난 5일, 팀 왈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해졌다. 아울러 디스코 엘리시움 개발사인 ZA/UM에서 본 번역 작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공식 번역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기에 번역의 질 향상과 효율적인 인원 관리를 위해 작업 과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당분간 신규 번역자를 모집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했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작년 10월 16일 스팀으로 출시된 RPG다. 해외 주요 웹진인 게임스팟에서는 단점이 없는 게임이라고 했으며,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점 91점을 기록하는 등 해외 매체에서 입을 모아 훌륭한 게임이라 평가했다. 유저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인데, 스팀에 등록된 1만 6,263개 리뷰 중 94%가 긍정적이다. 신선한 게임 시스템과 깊이 있는 스토리가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으며, 이러한 점이 플레이어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데다가, 97만개에 달하는 방대한 영어 단어로 인해 국내 게이머가 접하기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많은 국내 게이머들이 한국어 지원을 바라고 있었는데, 유저 한국어화 팀인 ‘팀 왈도’가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 왈도’는 별도의 고정 멤버 없이 프로젝트마다 사람을 모아 ‘팀 왈도’의 이름을 내걸고 한국어 번역을 추진하는 팀으로, 98만 단어에 달하는 폴아웃 4 한국어 번역으로 유명하다.
‘팀 왈도’ 디스코 엘리시움 한국어 번역 총대를 맡은 닉네임 ‘복실복실’은 “수많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성원을 보내주셔서 현재까지 빠르고 훌륭한 번역이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완성도 높은 번역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