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엘리시움, 팀 왈도 번역본을 공식으로 택했다
2020.05.12 15:23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작년에 각종 게임 시상식을 휩쓸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디스코 엘리시움’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싶었으나 언어의 압박으로 인해 포기했던 게이머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디스코 엘리시움이 공식 한국어화를 지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디스코 엘리시움 개발사인 자움(ZA/UM)은 12일, 공식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의 공식적으로 한국어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움은 각국의 유저 번역팀과 접촉해 현지화 작업을 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어 외에도 스페인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불어, 독일어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코 엘리시움 한국어 번역 작업은 팀 왈도에서 담당하게 됐다. 팀 왈도는 지난 3월부터 이 게임의 유저 한국어화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에는 30% 정도가 완성된 초벌 번역본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팀 왈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발사에서 본 번역 작업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공식 번역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있은 지 1주일 만에 자움 측에서 공식 한국어화 지원을 발표한 것이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작년 10월에 출시된 작품으로, 근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추리 RPG다. 사이코 드라마가 연상되는 연출과 캐릭터의 인격부터 말의 논리,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다 선택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스템으로 여러 시상식과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97만 단어를 넘어서는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와 생소하고 현학적인 단어로 인해 웬만큼 영어에 자신있는 유저들도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게임이다. 다행히도 이번 한국어화를 통해 많은 국내 유저들이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코 엘리시움의 공식 한국어화 업데이트 시기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