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또 1년 수명인가? 기력 쇠한 모던 워페어
2020.06.24 16:42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1년 단위로 신작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수명은 다음 신작이 나오기 전까지 1년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물론 게임 완성도가 뛰어나고 차기작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수명이 연장되는 일도 있지만, 대체로 1년 주기로 유저들이 신작으로 향하며 분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선 흥행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도 안심할 수 없다. 전작 블랙 옵스 4와 달리 국내에서도 높은 호평을 받으며 게임메카 인기순위 기준 TOP 10 언저리까지 오르는 등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갔지만, 출시 8개월을 채우지 못한 채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 보인다.
지난 주 모던 워페어 인기순위는 27위로, 전주 대비 4계단 하락했다. 한 주만 보면 하락폭이 아주 크진 않지만, 문제는 최근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3개월 전 무료 배틀로얄 모드 ‘워존’으로 배틀그라운드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당장이라도 TOP 10에 진입할 것처럼 보였지만, 이와 함께 불거진 핵 사용자들로 인해 물이 많이 흐려지며 추진력을 잃었다. 이후 수많은 후속 조치를 통해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 됐다는 평가지만, 슬슬 콜 오브 듀티 차기작이 목전에 들어오기 시작할 시기다. 당초 예상보다 정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긴 해도, 일단 차기작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기존작의 힘이 빠지는 것은 막기 힘들다.
모던 워페어는 분명 전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전작 블랙 옵스 4는 가을 출시 후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인기순위 TOP 50에서 내려간 데 비해, 모던 워페어는 상반기 내내 인기순위 중상위권을 유지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다만, 싱글 패키지가 아닌 멀티플레이 모드만으로 본다면, 1년 주기로 유저가 분산되고 신작 평가가 매번 들쭉날쭉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즌 거듭하며 화력 더 높아지는 패스 오브 엑자일
이번 주는 상위권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패스 오브 엑자일이 단번에 12계단을 건너뛰어 15위에 안착했다. 원인은 단연 지난 20일 오픈한 시즌 5 ‘수확’ 리그다. 보상이 한층 강화되고, 몬스터 난이도와 아이템 보상 등을 직접 설계할 수 있게 된 데다 그래픽까지 상향됐다. 여기에 국내 서비스 1주년 기념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간만에 상위권 공기를 맡았다.
신규 시즌마다 순위가 상승하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지만,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순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시즌 4 때는 18위, 12월 ‘아틀라스의 정복자’ 확장팩 업데이트 때는 16위였으나, 이번에는 15위다. 시즌마다 화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이 기세가 향후 패스 오브 엑자일 2편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하위권에서는 바람의나라와 데드 바이 데드라이트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바람의나라는 최근 모바일로 재해석한 ‘바람의나라: 연’이 사전예약을 실시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올라간 상태다. 데드 바이 데드라이트는 지난 16일 사일런트 힐과 콜라보 한 신규 DLC가 출시되면서 다시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난 19일 EA Play를 통해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 출시 및 크로스플레이 계획이 발표됐으며,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무료 배포라는 호재 속에 2주째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엘소드와 프리스타일 2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데스티니 가디언즈, 마구마구는 순위권 끝자락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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