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욱일기 금지' 결정... 日 네티즌 반발
2020.06.29 11:41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아시아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해외 게임사가 작품 안에 욱일기를 넣거나 유저들이 해당 문양을 사용할 수 있게 놔둬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최근 레이싱 게임 시리즈 '포르자'가 여타 해외 게임사와는 달리 욱일기를 사용 금지 문양에 추가해 화제다.
포르자는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자 시리즈의 개발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 이용자 생성 콘텐츠 항목에 따르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나, 철십자 문양 같은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보일 수 있는 그림을 게임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 항목에는 욱일기(Rising Sun) 역시 포함되어 있다. 비단 전체주의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상징이라 불리는 남부연합기 역시 금지 문양에 포함돼 있다. 운영진은 해당 문양 사용 시 게임 이용과 관련된 각종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이는 포르자 측에서 욱일기를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욱일기는 국내를 포함 아시아권에서 일제강점기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많은 게임들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해 게임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은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욱일기는 일본 자위대의 공식기에 불과하다"며 "한국 유저들의 의견에 굴복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항의하고 있다.
포르자 측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포르자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포르자 시리즈에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