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 섬이 ‘고스트 오브 쓰시마’ 관광상품을 만들었다
2020.07.21 16:24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일본 지자체가 지난 17일 출시된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이용한 관광 상품 광고에 나섰다.
쓰시마 섬이 속한 일본 나가사키 현은 지난 17일, 고스트 오브 쓰시마 발매와 함께 게임 세계관과 실제 섬의 역사 및 경관을 소개하는 특설 페이지를 오픈했다. 해당 페이지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 게임 소개와 함께 게임의 배경 역사인 몽고의 쓰시마 섬 침략사, 실제 섬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지형 소개 등을 담고 있다.
이 페이지에서는 게임 속과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는 명소들도 소개하고 있다. 지도에는 와타쓰미 신사와 시라타케 산, 코모다 해변, 대마도주의 카네이시 성, 반쇼인 사찰 등 쓰시마의 인기 볼거리들이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시라타케 산 트레킹 코스, 유적 탐방, 바다 카약 등의 관광상품과 냄비 요리, 메밀국수, 붕장어 요리 등도 함께 언급하며 쓰시마 섬의 이곳 저곳을 광고한다. 해당 페이지는 일본어 뿐 아니라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어, 외국인 게이머들의 방문도 유도하고 있다.
나가사키 현의 이 같은 광고는 쓰시마 섬의 관광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쓰시마 섬은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와 더 가까운 섬으로, 부산에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워 많은 수의 한국인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찾았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제 3국이나 일본 본토에서는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았기에, 쓰시마 섬의 경제는 한국인 관광객에 크게 기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2010년 중후반 벌어진 혐한 사태와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해 쓰시마 섬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일본 정부가 한국인 입국 제한을 시행함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던 쓰시마 섬 지역 경제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이번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연계된 특설 페이지는 자국민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쓰시마 섬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시행 중인 자국 관광업계 진흥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인 입국 제한, 그리고 2019년 이후 악화 일로인 한일 관계 및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인해 한국 관광객 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