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서버불안 이겨낸 로스트아크, 시즌 2로 TOP5 복귀
2020.08.19 16:3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새 시즌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로스트아크가 지난 부진을 털어냈다. 1월 중순 후 무려 7개월 만에 TOP5 복귀에 성공했다. 서버 불안으로 인한 점검이 길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를 넘어서 시즌 2 성적은 양호했다. 아울러 좀처럼 TOP5를 넘지 못했던 답답한 흐름을 상승세로 바꾼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로스트아크 시즌 2는 크게 신규 콘텐츠 추가와 기존 콘텐츠 개선으로 압축된다. 새 콘텐츠를 대표하는 것은 아이언맨을 연상시킨 신규 직업 스카우터다. 특히 시즌 2를 시작하며 새로운 바다라 할 수 있는 신규 서버도 열리고, 새로 만든 캐릭터를 기존 점핑보다 더 빨리 키울 수 있는 로아 익스프레스라는 이벤트도 붙였다. 신규 및 복귀 유저가 로스트아크에 진입할만한 각이 제대로 나온 것이다.
여기에 기존 콘텐츠 개선은 파밍 부담을 낮추고 숙제라고 불릴 정도로 평이 좋지 않았던 반복 플레이를 줄이는 것을 핵심으로 앞세웠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레이드와 전투가 재미있지만 아이템 파밍이 힘들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었다. 새 시즌을 맞아 이를 다소 덜어내며 로스트아크를 꾸준히 즐겨온 유저들의 기대감도 자극했다. 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줄어든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평이 있기에 이 부분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어느덧 30위까지, 폴 가이즈의 멈추지 않는 순위 상승
게임을 만든 개발사도 예상하지 못했을 엄청난 인기를 끈 폴 가이즈가 롱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7월 마지막 주에 43위로 진입한 후 2주간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이번 주에는 30위까지 뛰어올랐다. 다음 주에 더 분발하여 20위 중위권에 안착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장기간 순위권을 지키는 몇 없는 해외 인디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콘텐츠 추가도 예고되어 있기에 당분간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폴 가이즈는 귀여운 디자인에, 설명 없이 맵만 봐도 목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규칙을 앞세웠다. 여기에 제작진이 밝힌 공식 설정으로는 180cm가 넘는 거구지만, 게임에서는 작고 귀여워 보이는 캐릭터도 인기에 한몫했다. 귀여운 캐릭터가 꼬물대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기세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잘나가는 게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청객 ‘핵’을 조기 탈락시켜야 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사이퍼즈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르며 1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올랐으나 사이퍼즈 입장에서는 험난한 한 주였다. 지난 13일 업데이트 이후에 오류 수정을 위한 임시점검을 다소 길게 가져가며 유저들이 답답함을 호소한 것이다. 실제로 13일에 사이퍼즈는 포탈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점검이 길어지며 관련 정보를 찾는 움직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3일에 진행된 업데이트 주 내용이 편의성 개선이었던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결과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핵앤슬래시 진영이 우울하다. 패스 오브 엑자일과 디아블로 3가 모두 지난주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디아블로 3는 19위, 패스 오브 엑자일은 21위다. 두 게임은 모두 시즌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최신 시즌이 시작된 후 한 달 이상이 흐른 뒤다. 시즌 끝물에, 비슷한 액션을 앞세운 로스트아크에 많은 사람이 몰린 시기가 겹치며 두 게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2연속 순위가 껑충 뛰며 50위에서 35위까지 올라섰다. 35위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올해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40위 밑을 맴돌던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끌어올린 주역은 지난 13일에 시작된 영웅의 지점 이벤트다. 특히 기존보다 더 쉽고, 빠르게 방어구 파밍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진행을 다듬어서 득템을 노리는 수호자들의 귀환을 유도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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