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군영전W에서는 전략가 제갈공명이 되어야 한다
2020.08.25 16:51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은 제갈량이라 할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 만인지적의 용맹을 떨친 무장이 넘쳐나는 삼국지연의지만 제갈량의 빼어난 지략만큼 큰 임팩트를 주진 못한다. 유비의 삼고초려로 등장부터 화려했으며, 죽어서도 천재 전략가 사마의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또한 무능한 군주 유선을 보좌하며 약소국 촉을 부강하게 만든 명재상이었다.
삼국군영전W에서 플레이어는 제갈량이 될 수 있다. 이 게임은 팀퀘스트가 자사 게임포털 TQ게임에서 서비스하는 웹 전략게임으로, 용장 한 명의 무력보다 플레이어의 치밀한 전략·전술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한다. 더불어 도시들을 잘 다스려야 천하패권에 다가갈 수 있다.
황건적의 난부터 천하통일까지, 연의 이야기 그대로
소설 삼국지연의는 황건적의 난부터 시작한다. 부패한 한나라에 민심이 떠나자 그 틈을 종교단체인 태평도가 비집고 들어온 사건이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며 이름을 떨쳤는데, 이는 삼국군영전W에서도 마찬가지다.
게임 시작 전 플레이어는 위·촉·오 삼국 중 하나의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 위나라는 허도, 촉나라는 성도, 오나라는 건업이 시작지점으로 배정된다. 하나같이 대도시인데다가 주변에 싸움을 걸어볼 만한 황건적들도 많아 이들을 토벌해 손쉽게 이름을 떨칠 수 있다. 임의국가를 선택할 경우 삼국 중 무작위로 배정되는데, 주요 재화인 금화를 추가로 받는다.
천하를 뒤덮은 황건적들을 토벌하면 영토를 넓힐 수 있다. 아울러 특정 거점에서는 높은 등급의 무장이 아군에 투항하기에 적극적으로 원정을 떠날 필요가 있다. 삼국군영전W의 무장들은 전설, 영웅, 희귀, 일반으로 등급이 구분돼 있는데, 대외원정으로 얻을 수 있는 무장은 영웅 등급이다. 이렇게 획득한 무장들을 강화해 통솔할 수 있는 병력을 늘리고, 보다 많은 규모의 군대를 꾸릴 수 있다.
천하통일을 목표로 한다면 소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싱글플레이 캠페인 ‘삼국연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삼국연의’에서는 플레이어가 선택한 세력과 무관하게 소설 삼국지연의의 핵심 줄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장에서는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를 맺고 의용군을 일으켜 황건적과 싸우는 내용이며, 2장은 십상시의 난을 틈 타 권력을 잡게 된 동탁의 이야기를 다룬다.
삼국지연의 마니아라면 천하를 혼란하게 만드는 황건적을 토벌하고, 소설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무장과 병종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더해져 플레이어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병종간 상성, 기병의 우회기동 등 다채로운 전략
삼국군영전W의 핵심 콘텐츠는 높은 전략성을 갖춘 전투다. 게임에는 사마의, 전위, 하후돈, 순욱, 요화, 조홍 등 이름 높은 무장들이 등장하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설, 영웅, 희귀, 일반 등으로 등급이 구분돼 있다. 그러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무장들의 이름값이 아닌, 플레이어의 전략이다.
전투 돌입에 앞서 플레이어는 직사각형 형태의 12칸 필드 안에서 병력 배치를 바꿀 수 있다. 이때 각 부대가 접촉하게 되는 적의 병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데, 병종간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병은 창병에게, 창병은 궁병에게, 궁병은 기병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무장간 통솔 가능한 병종도 차이가 있어 장비는 창병, 여포는 기병, 사마의는 궁병을 지휘한다. 아군의 전투력이 적과 비등할 경우 상성이 보다 우월한 쪽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렇기에 높은 등급의 무장만으로 부대를 꾸린다고 해서 창병인 전위, 손책, 우길, 동탁 등만 활용한다면 궁병을 앞세운 적에 의해 패배의 쓴맛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기병의 활용이다. 기병은 궁병을 상대하기 좋은 병과임과 동시에 마주보는 적 부대가 없을 경우 ‘우회’라는 효과를 얻게 된다. 즉, 뛰어난 기동력을 활용해 적의 옆구리를 찌를 수 있는 것이다. 높은 등급의 기병 지휘관을 부대에 최소 1명 이상 투입시킨다면 전략의 폭이 넓어진다.
치밀한 전략을 세워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하더라도 병력에 손실이 발생한다. 전투에만 치중하다 보면 병력이 부족해지는데, 이 같은 불상사를 막으려면 내정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플레이어가 관리해야 하는 영지에는 핵심 건물인 관청을 중심으로 각종 병영, 은전·목재·식량·석재 같은 자원 건물, 전투력을 올릴 수 있는 훈련영, 연무장, 군사부 등이 존재한다. 주점에서는 뽑기로 삼국지연의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다.
유저간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PvP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아쉽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전략게임에서 적에게 공격받아 약탈당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점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불안함 없이 영지를 키우고 부대를 육성해 천하통일을 노리는 삼국지연의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게임이 삼국군영전W인 것이다.
웹 전략게임 삼국군영전W는 오는 27일 오후 4시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