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입소문 타고 한방에 20위 오른 영원회귀
2020.11.11 18: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이번 주 인기순위에는 반가운 뉴비가 있다. 지난 10월에 스팀 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국산 배틀로얄 신작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다. 앞서 해보기가 시작된 지는 한 달 정도 지났으나 개인방송 등에 자주 등장하며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한방에 20위로 진입하며 주목할만한 배틀로얄 새내기라는 점을 입증했다.
영원회귀는 순수한 배틀로얄은 아니다. AOS 전투에 배틀로얄 규칙을 접목한 것에 가깝다. 여러 유저 중 최후의 1인을 가려야 하고, 맵을 돌아다니며 생존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는 부분은 배틀로얄 특성이다. 여기에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키우는 것은 AOS와 비슷하다. 여기에 배틀로얄 장르에서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를 앞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영원회귀 스팀 유저 평점은 ‘매우 긍정적’이며, 배우기 어렵지만 신선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영원회귀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점유율이 모두 크게 늘었다. 다만 영원회귀에 꽃길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은 게임 자체가 복잡하고, 이를 게임 내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초보 유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거친 부분을 잘 다듬는다면 롱런도 기대해봄 직하다.
이번에는 오래 갈 수 있을까? 새 확장팩 앞둔 하스스톤 급상승
한때 순위에서 사리지기도 했던 하스스톤이 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연속 순위 상승을 이루며 이번 주에는 6계단 오른 33위까지 자리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하스스톤이 언제나 믿고 쓰는 확장팩이 있다.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신규 확장팩 ‘광기의 다크문 축제’를 앞두고 새로운 카드 정보를 연일 공개하며 기대감을 자극한 것이다.
마음먹고 준비한 카드가 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청신호다. 그러나 하스스톤의 또 다른 과제는 장기전이다. 하스스톤은 확장팩 출시에 따라 순위가 크게 오르내리는 ‘연어게임’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순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확장팩 출시 직후 상승폭은 기존보다 크지 않고, 하락폭은 더 가파르다. 지난 확장팩도 평가는 좋으나 순위 유지력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18일에 출격하는 새 확장팩은 하스스톤에 지구력을 더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올해 처음으로 TOP10 아래로 내려왔다. 던파 주요 콘텐츠는 신규 캐릭터와 장비 파밍으로 압축된다. 두 부분 모두 10월 말에 출격한 도적 진 각성 이후 주요 콘텐츠 추가가 없어 힘이 다소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4일에 테스트 서버에 시로코 던전을 혼자서 도는 ‘시로코 챌린지’가 업데이트됐다. 테스트를 거쳐 다음주에 정식 서버에 추가된다면 득템을 꿈꾸는 던파 유저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순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디아블로 3가 4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며 23위에서 30위까지 내려갔다. 디아블로 3의 경우 2012년에 출시된 패키지게임임에도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시즌을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21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달한 와중 22시즌 시작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차기 시즌을 기다리는 네팔렘이 다소 지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에 시작되는 22시즌이 디아블로 3에 다시 힘을 불어넣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가 3연속 순위가 내려가며 이번 주에는 5계단 하락한 40위에 그쳤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지금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에 등장한 흑룡 밀라보레아스가 최종 보스 격으로 출격한 마지막 몬스터였고, 시리즈 신작도 발표됐기에 월드에는 비중 있는 신규 콘텐츠 추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2년 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몬스터 헌터 월드와 작별해야 할 때가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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