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우면 안 보인다, 콜 오브 듀티 워존 '밸붕' 스킨 논란
2021.01.27 14:47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콜 오브 듀티: 워존이 페이 투 윈 및 밸런스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배틀패스 보상으로 주어진 특정 스킨 때문이다.
해당 스킨은 작년 8월 진행된 모던 워페어 시즌 5 업데이트 당시 배틀패스로 판매됐다. 이 스킨을 적용하면 오퍼레이터 중 한 명인 Roze의 외형이 까맣게 변한다. 단순히 검은색 옷을 입는 스킨은 다른 게임에서도 흔하지만, 이 스킨의 문제는 석탄을 뒤집어 쓴 것처럼 얼굴과 눈꺼풀까지 전신이 까만데다 광택도 거의 없어서 어둠 속에 들어가면 한 눈에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스킨을 쓰고 맵 곳곳에 있는 어두운 곳에 숨어 있으면 적에게 발각당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상대를 사살할 수 있다. 심지어 지난 21일 워존 트위치 라이벌스 토너먼트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해당 스킨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상황까지 왔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Roze의 Rook 스킨에 대한 불평이 장장 5달쨰 제기되고 있다.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 Reddit에서는 "신이시여, 제발 이 스킨을 게임에서 없애주세요", "게임을 페이 투 윈으로 만들고 있다"와 같은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개발사인 레이븐 소프트웨어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킨 아이템은 꾸미기 요소일 뿐,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강철 군단 럭스 스킨과 i블리츠크랭크 스킨에서 스킬 경로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후 이를 수정했으며, 포트나이트 역시 군인 인형을 테마로 한 플라스틱 패트롤러 스킨이 풀이나 나뭇잎 색과 유사해 문제가 된 후 색상을 교체한 바 있다.
콜 오브 듀티: 워존의 해당 스킨은 현재 상점에서 구매할 수 없지만, 이미 시즌 5 당시 이 스킨을 구매한 플레이어들이 많아 밸런스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액티비전 측은 해당 스킨의 수정이나 교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