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PC와 콘솔 모두 즐기는 게이머에게 딱! 48형 LG 올레드 TV
2021.02.19 14:36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많은 게이머들이 PC와 콘솔 모두 활용해 게임을 즐긴다. PC로 게임을 즐길 때는 모니터로도 충분하지만, 콘솔의 경우에는 묘하게도 ‘매우 큰 화면’에 대한 욕망을 느낀다. 그래서 종종 게이밍 모니터를 메인으로 두고, 이보다 큰 화면의 TV를 서브로 장만한 게이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냥 TV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TV의 경우 모니터에 비해 낮은 주사율과 심한 입력지연으로 게임용으로 적절치 않다. 결국 큰 화면에서 오는 쾌감만 느끼는 수준의 ‘즐겜(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 하는 것)’ 용도여서 ‘빡겜(진지하게 집중해서 플레이 하는 것)’을 원한다면 게이밍 모니터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게이밍 모니터와 TV 두 가지를 모두 장만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공간 마련도 고민된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려면 TV 뺨치는 크기의 게이밍 모니터 혹은 성능 면에서 게이밍 모니터 못지 않은 TV가 필요하다. LG전자에서 선보인 48형 LG 올레드 TV는 후자의 경우다. 이 48형 LG 올레드 TV만 있다면, 게임룸에 모니터와 TV가 함께 자리할 이유가 없다.
4K 120Hz, 빠른 응답속도와 낮은 입력지연까지
48형 LG 올레드 TV는 한마디로 ‘요즘 시대에 맞는 게이밍 환경’을 보장한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는 시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주사율인데 일반적인 TV는 60Hz가 한계지만, 48형 LG 올레드 TV는 120Hz를 지원한다. 특히 고사양 게이밍 기기에서는 세 자릿수 프레임을 뽐내는 게임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에 어울리는 고주사율로 무장한 TV여서 매우 부드러운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콜 오브 듀티, 배틀그라운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대전 FPS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적을 먼저 발견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만들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까지 한다.
48형 LG 올레드 TV로 PC와 콘솔에서 ‘빡겜’을 가능케 하는 것은 주사율 외에도 응답속도와 입력지연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의 응답속도 1ms는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도 굉장히 빠른 편이어서 잔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입력지연도 13ms 미만으로 낮다. 예를 들어 보통의 스마트 TV로 철권이나 소울칼리버 같은 대전격투 게임을 할 경우, 공격 또는 회피 버튼을 눌렀는데 실제 시전이 늦어져 상대방에게 빈틈을 허용하게 되는데, 48형 LG 올레드 TV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패널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 특성상 색 재현율이 매우 좋다. 보통 LCD 패널을 활용한 게이밍 모니터보다 색상 구분을 뚜렷하게 할 수 있으며, 화질 역시 뛰어나다. 또한 게이밍 모니터 구매 시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엔비디아 G-SYNC 호환 및 AMD FreeSync도 지원하기에 이름뿐 아니라 성능까지도 ‘게이밍 TV’로의 자격을 차고 넘치게 갖췄다고 할 수 있다.
PC와 콘솔을 한꺼번에 아우른다
48형 LG 올레드 TV는 DP 1.4 포트 없이 HDMI 2.1 포트만 4개다. 이는 신형 그래픽카드와 콘솔에 최적화된 것이다. 특히 신형 콘솔 PS5와 Xbox 시리즈 X의 HDMI 2.1 포트만 탑재됐는데, 많은 게이밍 모니터가 DP 1.4 포트와 더불어 HDMI 2.0 포트만 탑재하기에 4K 120Hz를 누릴 수 없다. 결국 신형 콘솔의 성능을 100% 끌어내기 위해서는 48형 LG 올레드 TV가 필수다.
4개나 되는 HDMI 2.1 포트는 편의성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게이밍 모니터는 2개 이상의 HDMI 포트를 탑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DP 1.4 포트 1개를 더한다 하더라도 최대 3개가 한계라는 것. 이 경우 PC는 DP 1.4 포트가 고정석이지만, PS, Xbox, 닌텐도 스위치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기기를 바꿀 때마다 귀찮게 포트를 빼고 꼽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 48형 LG 올레드 TV는 이러한 귀찮음을 덜 수 있다.
편의성에 대해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콘솔과의 궁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PS5나 Xbox 시리즈 X를 연결하면 기기 이름을 인식할뿐더러 디스플레이 환경까지 자동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모드로 전환해 준다. 여기에 TV 채널을 돌리듯, 각 기기의 대기화면 메뉴를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48형 LG 올레드 TV는 콘솔과 베스트 프렌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여태까지 다양한 장점을 언급하긴 했지만, 사실 기자가 48형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32형 모니터로는 느낄 수 없었던 몰입감이었다. 커다란 화면이 눈 앞을 꽉 채우다 보니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플레이 하면서는 옆으로 고층 빌딩이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V가 되어 상대방과 1 대 1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기어스 5를 하며 적의 총격에 벌집이 되는 기분까지 생생하다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랄까.
제반 조건만 된다면 최상의 선택
화면 크기가 48형이기에 일반적인 최소 사이즈(1200mm) 게이밍 데스크로는 버겁다는 인상도 든다. 다만, PC만 책상 밑에 둘 수 있다면 1200mm 게이밍 데스크에도 충분히 어울린다. 종잇장처럼 얇은 디스플레이와 함께 게이밍 모니터의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스탠드 크기는 공간 활용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189만 원에 이르는 가격도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TV와 게이밍 모니터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집의 경우 스마트 TV와 게이밍 모니터를 함께 두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집 면적을 늘리는 비용보다는 48형 LG 올레드 TV를 사는 것이 분명 더 저렴하다.
기자는 48형 LG 올레드 TV의 웅장함을 체험한 뒤, 집에서 32형 게이밍 모니터를 보니 괜히 옹졸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게이머들이 고사양 PC와 콘솔을 갖춘 ‘종합 게임룸’을 꿈꾸는데 48형 LG 올레드 TV 만큼 이에 어울리는 제품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올해 초 열린 국제가전제품전시회 CES 2021에서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인 만큼, ‘게임룸의 화룡점정’이라는 정의가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