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편 출시 일정도 1편 신규 영웅도 없었다
2021.02.20 14:4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블리자드 팬들의 가장 큰 축제 블리즈컨이 시작됐으나 오버워치 팬들은 우울하다. 팬들이 기다리던 2편 발매 일정도, 1편 신규 영웅 공개도 없었기 때문이다. 작년 4월에 출격한 1편 마지막 영웅 ‘에코’ 후 사실상 멈춰버린 오버워치를 다시 돌려줄 새 동력원은 아직 요원하다.
블리자드는 20일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오버워치 2 개발 과정과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다. 런던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신규 전장, 역할군에 따라 붙은 고유 능력, 영웅을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특성, 맥크리 등 기존 영웅 비주얼 개편 등이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오버워치 2가 얼마나 발전됐는가를 보는 맛은 있었으나, 오버워치 팬들에게 피부로 닿는 정보는 아니었다.
오버워치 2가 올해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버워치 2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팬들이 기대하던 부분은 오버워치 2 발매 일정이나 테스트 일정 발표 혹은 팬들이 당장 즐길 수 있는 1편 신규 콘텐츠다.
그런데 오버워치 2는 주요 정보가 한꺼번에 발표되는 블리즈컨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개별 세션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정보는 없었다. 아울러 향후 남은 오버워치 관련 세션은 성우들이 전하는 뒷이야기, 오버워치 유즈맵인 워크샵 콘텐츠 소개, 사운드 트랙 제작 과정, 아티스트가 직접 소개하는 트레이서와 로드호그 그리는 법, 오버워치 리그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의 이벤트 대회 등이다. 모두 오버워치 1편이나 2편에 관한 새로운 정보 발표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버워치 공식 유튜브에는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된 오버워치 2 숨은 뒷이야기 세션에 대한 많은 유저 의견이 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제작이 지연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2편 출시가 늦어진다면 적어도 1편에 신규 영웅을 수급해서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2편에 대해서도 기존에 발표된 영웅 ‘소전’ 외에 새로운 영웅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오버워치 2 세션을 통해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현재 제작진은 지금까지 일했던 팀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경과도 정말 만족스럽다. 게임 규모로 인해 팀이 급격히 성장해야 했다. 재택근무 전환 후에도 팀이 전체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규 모드, 대대적인 스토리 진전, PvP와 PvE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이뤄낸 ‘큰 진전’을 유저들이 직접 느끼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