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와 거의 똑같네, 라오어 팬메이크 영화 공개
2021.05.04 17:4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해외 독립영화 제작자가 만든 15분 분량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팬메이크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 분위기와 캐릭터 묘사도 수준급이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독립 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인 토미 잭슨(Tommy Jackson)은 4월 21일 유튜브를 통해 본인이 제작한 단편 영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엘리의 복수(The Last of Us: Ellie's Revenge)’를 공개했다. 영화는 제목처럼 조엘의 사망에 복수하러 나선 엘리의 여정을 그렸다.
주인공 엘리를 비롯해 조엘, 디나, 제시, 애비 등이 영화에 등장하며, 원작을 해본 유저라면 잊어버리기 힘든 주요 장면도 담겼다. 아울러 전투가 펼쳐지는 숲이나 과거 회상 장면, 클리커의 등장 등에서 원작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여기에 원작 대표 주제가라 할 수 있는 퓨처 데이즈 커버곡도 배경음악으로 활용된다.
이번 영화는 토미 잭슨 제작자가 감독, 촬영, 편집을 맡았고, 그를 포함해 20여 명에 달하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했다. 소요된 예산은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이다. 이번 영화에 대해 제작자 토미 잭슨은 “원작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너티독과 소니에 있으며, 이 팬 영화(Fan Film)를 통해 너티독의 작품을 기릴 수 있는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이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영화는 너티독 혹은 소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것이 아니며,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4월 21일에 공개된 영화는 5월 4일 기준 조회수 47만 회를 기록했으며, 좋아요는 3만 3,000회, 싫어요는 850여 건으로 좋아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댓글에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다. ‘영화에서 게임이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은 처음이다’, ‘너티독 팬들은 최고의 팬 영화를 만든다’, ‘배우 캐스팅이 완벽했다’, ‘연기, 연출, 메이크업 등이 환상적이다’ 등이다.
이와 함께 시선이 집중된 부분은 소니가 HBO와 준비 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공식 TV 드라마다. 드라마 제작에 이 제작진을 투입하라는 요청도 쇄도했고, 이 영화를 통해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왜 TV 드라마로 볼 필요가 있는지 알게 됐다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소규모 제작진과 적은 비용을 들인 이 영화가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TV 드라마는 이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갖춰야 한다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