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연출에 엑스컴 전투, 스팀 신작 '와일더미스' 호평
2021.06.22 11:55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미국 동화책 삽화를 떠오르게 하는 아트를 앞세운 턴제 RPG가 스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년에 가까운 앞서 해보기를 마치고 지난 16일 정식 출시된 와일더미스(Wildermyth)다.
와일더미스는 20년 경력 게임업계 베테랑 2인으로 이뤄진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 월드워커 게임즈(Worldwalker Games)가 만든 게임이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3,932개 리뷰 중 96%가 긍정적)’을 기록 중이며, 정식 출시 직후에는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 세계관은 서양 중세 판타지이며, 한편의 동화책을 보는듯한 아트 스타일과 연출 방식을 갖췄다. 전투 방식은 엑스컴, 파이어엠블렘과 비슷한데, 사각형 타일로 이뤄진 필드 위에서 팀 단위로 상대편과 턴을 주고 받는다.
와일더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화한다는 것이다. 빈약한 장비를 갖춘 농부에 불과했던 캐릭터는 여러 모험을 통해 베테랑 모험가가 되지만, 흘러가는 세월까지 막을 수는 없다. 단, 신진 모험가가 지속적으로 합류하며 파티는 계속 유지되는데, 이들 중 선배들을 뛰어넘는 실력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캐릭터간 인연 시스템은 게임에 깊이를 더한다. 캐릭터들은 서로 절차탁마해 성장하는 라이벌이 되거나,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채로운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투에 있어서도 이로운 효과를 얻기도 한다.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유저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호불호 갈릴 아트 스타일, 한국어 미지원 등 진입장벽이 다소 높지만, 직접 해보면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와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깊이와 다양성이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와일더미스는 친구와 함께 온라인 협동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소지하지 않은 친구를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스팀 리모트 플레이도 지원한다. 다만, 한국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