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시즌 서버로 급한 불 끈 검은사막
2021.09.22 13:5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7월 말부터 두 달간 순위권에서 답답한 행보를 보였던 검은사막이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주 검은사막은 지난 15일에 열린 시즌 서버 효과로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한 19위에 자리했다. 상승폭 자체는 큰 편이지만 현재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아직 커다란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의 시즌 서버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전용 창구다. 서버를 두면서까지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는 검은사막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검은사막의 주력 최종 콘텐츠 중 하나는 넓은 필드에서 다수가 맞붙어 싸우는 PvP다. 이를 원활히 유지하려면 일정 이상 유저풀이 형성되거나 이탈자 자리를 채워줄 신규 이용자 유입이 활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검은사막은 소위 ‘고인물’ 유저들도 목표의식 없는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신규 이용자는 시즌 서버를 통해도 기존 유저와 격차를 극복하지 못해 떠나가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시즌 서버로 유입된 이용자를 최종적으로 게임에 안착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일단 이번에 열린 시즌 서버는 구성이 준수하다는 평이다. 투발라 장비 강화 확률도 대폭 높였고, 장비 강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발렌시아 사냥터 사냥 효율도 상승했다. 아울러 시즌 종료 후에도 성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성장 패스를 붙인 점도 유저 정착에 도움이 되리라는 의견이 나왔다.
검은사막의 이번 주 순위는 분명 높게 나왔다. 그러나 이렇게 개선된 부분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명절 버프 받고 급상승한 천하제일상 거상과 겟앰프드
이번 주에는 중하위권에서 순위변동이 심하다. 그간 하락세를 타던 천하제일상 거상과 지난주에 50위 밖으로 밀려난 겟앰프드가 큰 상승세를 타며 이번 주에 각각 29위, 35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간 큰 변동이 없었던 테일즈런너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는 크게 하락해 28위, 43위에 그쳤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테일즈런너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화력은 그대로인데, 거상과 겟앰프드가 상승세를 타며 인기순위가 크게 뒤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 게임이 이번 주에 큰 상승을 보인 요인은 추석에 맞춰 진행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압축된다. 순위가 오른 것은 좋지만 일시적인 결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거상과 겟앰프드는 이벤트 효과로 단기간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추진력은 좋은데, 공들여 올린 순위를 유지하는 지구력은 약했다. 그간 변동 추이가 낙폭이 심한 롤러코스터와 같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 상승만으로 두 게임이 침체기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가 7계단 하락한 27위에 그쳤다. 20위 상위권에서 선방하던 에이펙스 레전드가 삐끗한 이유는 추석 연휴에 서버 문제로 인한 접속 불안이 장기간 발생한 것이다.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18일 공식 트위터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통상보다 3배 많은 연결 오류가 발생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이번 주에 PC방 이용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감소했는데, 접속 오류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10월 1일 출시를 앞둔 피파 22가 45위로 입성했다. 피파 시리즈는 축구게임 중 국내에서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여기에 피파 22에서는 손흥민이 오버롤(통합 능력치) TOP 22에 이름을 올렸고, 사진을 찍는 듯한 일명 ‘찰칵’ 세리머니도 담긴다. 본래 인지도가 있는 게임인 데다, 국내에서 인기 많은 선수가 게임에도 비중 있게 등장하며 관심이 큰 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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