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놀라울 만큼 관심이 쏠렸다
2021.10.01 17:49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아마존의 신작 MMORPG '뉴 월드'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마어마합니다. 스팀 출시 전부터 스팀 판매량 1위를 꿰차더니, 출시 직후 일일 최고 스팀 동시 접속자 수 2위에 트위치 시청자까지 모두 싹쓸이하며, 무서운 기세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10월 1일 현재도 게임에 접속하려면 수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뉴 월드의 흥행은 국내 유저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뉴 월드는 한때 국내에서 선도하다시피 했던 PC MMORPG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게임업계 주류 플랫폼은 모바일로 넘어간 지 오래 됐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PC MMORPG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PC MMORPG가 아예 안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 수도 적고 과거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블레이드 & 소울 2처럼 PC MMORPG 후속작이 아예 모바일로 출시되는 사례까지 나올 만큼 모바일 쏠림이 심했습니다.
이번 뉴 월드의 반향은 이 같은 국내 게임 시장 동향을 전면으로 반박한 사례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PC MMORPG가 아직 충분한 시장성과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으니까요.
실제로 국내 게이머 대부분은 뉴 월드의 출현과 인기를 반기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 "대형 PvP 콘셉트와 샌드박스라는 요소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며 "두 차례 테스트로 호평받은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핑 문제가 있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게임메카 ID 제너럴 오 님처럼 아쉬움을 토로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이마저도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게이머 입장에서 '뉴 월드'의 성공은 다소 뼈아프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과거 PC MMORPG 열풍의 원조이자 대표 주자는 분명 한국이었는데 모바일 MMORPG에 집중하느라 버려 둔지 오래고, 뒤늦게 게임시장에 뛰어든 아마존이 PC MMORPG로 성공한 셈이니까요. 다른 말로 하면 '우리도 이런 거 만들 수 있었는데 왜 안 만드냐!'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국내 게임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은 과거 PC온라인에 비해 규모도 크고 수익도 높은 검증된 시장이긴 합니다. 게다가 국내 게임업계도 모바일 쏠림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PC온라인과 콘솔 등으로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뉴 월드의 흥행은 참 아쉽게 다가옵니다. 국내 게임업계에도 이런 게임을 만들 기술력이나 개발력, 노하우는 이미 차고 넘치니까요.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게임메카 계정)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게임메카 ID '제너럴 오' 님 (증정상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