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콜옵과 배틀필드, 신형 무기 화력 영 별로네
2021.11.17 15:1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는 FPS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콜 오브 듀티와 배틀필드 최신작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순위만 보면 배틀필드 2042의 승리지만, 사실 두 게임 모두 상황이 나쁘다. 콜 오브 듀티의 경우 최신작 뱅가드로 지난주 41위로 진입했으나 1주 만에 무려 8계단이 하락해 49위에 그쳤다. 이어서 배틀필드 2042는 41위로 진입했으나 뱅가드와 마찬가지로 장기전에서 힘을 내지 못할 우려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선 뱅가드는 모던 워페어보다 평가가 박했던 블랙 옵스 콜드 워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앞세웠으나 초기 평가가 좋지 않다. 배틀필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됐던 싱글 캠페인 완성도와 볼륨이 기대 이하며, 멀티플레이의 경우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기존 타이틀과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실제로 뱅가드 PC 버전은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점 74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작 블랙 옵스 콜드 워보다 다소 낮고, 92점을 받았던 모던 워페어와는 격차가 크다.
이번 주 순위에서 숙적을 누른 배틀필드 2042도 앞날을 낙관할 수 없다. 배틀필드 2042 역시 시리즈 흑역사로 손꼽히는 배틀필드 5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음을 공언했고, 기존 트레일러에서 트레이드마크로 손꼽혔던 비행기 묘기 등을 보여주며 팬심에 호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사전 플레이에서 강점으로 앞세웠던 멀티플레이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엉성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난 5일에 먼저 총을 뽑아든 콜 오브 듀티: 뱅가드가 순위에 먼저 입성했으나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발주자로 나서는 배틀필드 2042에 시선이 집중됐으나 이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실망에 무게가 실리며 출시 효과를 받았음에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뱅가드에는 무료 배틀로얄 워존이, 배틀필드 2042에는 구작 맵과 장비로 나만의 모드를 만들 수 있는 포탈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추후 반등을 지켜볼 여지가 남았다.
모바일 이어 온라인에서도 뒤집힌 리니지와 오딘 대결구도
지난 11월 4일 출시된 리니지W는 기존 구글 매출 1위였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밀어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왕좌를 되찾은 셈이다. 그리고 온라인에서도 리니지와 오딘의 대결구도가 역전됐다. 최근 한 달 간 순위를 보면 지난주까지는 오딘이 리니지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주에는 리니지가 12위로 상승하고, 오딘은 15위로 하락했다.
먼저 리니지의 경우 동생 리니지W가 기존 오딘 화력을 분산시킨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신규 및 복귀 유저를 겨냥한 23주년 이벤트로 전투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서 오딘의 경우 경쟁작 리니지W로 일부 유저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 부분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는 현재 기세를 유지해 수성을 더 공고히하고, 오딘은 공성에 힘을 실어줄 결정타가 요구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낮은 14위에 그치며 올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던파의 경우 올해 8월에 복귀한 윤명진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고질적인 불만으로 손꼽혔던 캐릭터 밸런스를 다시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패치 자체는 긍정적인 평을 얻었으나 유지보수에 힘을 기울이며 유저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추가는 더딘 편이다.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화력 유지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일 때다.
하위권에서는 엘소드가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31위에 자리했다.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1일에 출격한 아이샤 4라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주에 엘소드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상승했는데, 아이샤의 신규 전직 추가로 4라인을 기다려온 유저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소드는 이슈에 따라 순위 변동이 요동치는 흐름을 보였기에 다음주에도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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