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기계와의 전쟁이 확장된다
2022.01.25 19:36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2017년에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은 그 해 GOTY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사냥을 통해 강해진다는 익숙한 게임성에, 기계괴수와 싸우는 원시 인류라는 세계관으로 개성을 더했다는 평이었다. 킬존 이후 이렇다 할 타이틀을 내놓지 못한 게릴라 게임즈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타이틀로 자리한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이 오는 2월 18일 출시된다. 전작으로부터 6개월 뒤를 담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다. 이번에는 새로운 땅, 서부 금역에서 종말의 위험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에일로이의 모험을 다룬다.
붉은 역병을 추적하며 서부 금역으로 향하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배경은 ‘포비든 웨스트’, 즉, 서부 금역이다. 여기는 먼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고대 유적과 기계, 숨겨진 위협으로 가득한 땅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은 서부 금역을 모험하며 다양한 적과 부족,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 특히 이번에는 금문교로 추정되는 거대한 교각 등, 눈에 익은 풍경을 색다르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에는 세계를 위협하는 붉은 역병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 수 없는 붉은 역병은 식물처럼 넓게 퍼져나가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덮치는 거대한 재앙으로 묘사된다. 에일로이는 이 붉은 역병을 막기 위해 서부 금역으로 떠나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수수께끼가 드러난다.
고유한 개성을 지닌 여러 부족과의 만남
이번 타이틀 무대인 서부 금역에는 여러 부족이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며 살고 있다. 이들은 환경과 사상에 따라 각기 다른 외형을 지녔고, 특화된 기술도 다르다. 이 부분은 설정으로만 남지 않고 플레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계를 잘 다루고 사회적인 부족인 ‘오세람’은 어깨를 치거나 하이파이브를 해 친밀함을 표하는 식이다. 아울러 장비나 전술에서도 부족별 특성이 드러난다.
다만 게임에 등장하는 부족 모두가 아군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동료로서 모험을 함께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으로 등장해 에일로이의 앞을 막아서기도 한다. 아군 NPC는 사이드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 등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고, 적대적인 NPC는 고유한 강점을 지닌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포비든 웨스트로 오면서 변화한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서부 금역에 있는 기계 적들도 더 다양해졌다. 원숭이처럼 생긴 클램버조, 아르마딜로처럼 굴러다니며 이동하는 롤러백, 코브라와 닮은 슬리터팽, 날개에 태양광 발전기를 단 듯한 익룡을 닮은 선윙 등이 등장하며, 일부 부족은 이런 기계 적을 타고 다니며 주인공을 습격해오기도 한다.
아울러 개선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적들이 더 똑똑해졌다. 이번 타이틀에서 기계 적들은 주변 환경에 맞춰 행동하며, 때에 따라 높은 곳에 뛰어오르거나 산을 타기도 한다. 만약 주인공이 전투에서 이탈하면 자기들끼리 역할을 나눠 수색해온다. 적을 피해 물에 뛰어들면 적들 역시 수영이나 잠수해 추격을 이어가고, 숲처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으면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도 한다.
확장된 필드에 맞춰 액션에도 선택지가 늘어났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광활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하며, 앞서 밝혔듯이 적들의 액선도 진화했다. 따라서 주인공 에일로이 역시 기존보다 확장된 액션을 지닌다. 우선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늘어났다. 기둥이나 나무를 타고 기어오르거나 잠수를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장소를 발굴하거나 등반도 가능하다.
수직 이동을 도워주는 신규 장비도 추가됐다. 손목에 장착하는 풀캐스터는 공중에 줄을 발사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게임 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윈치’라는 기능이 있다. 이를 활용해 숨겨진 상자를 당기거나 파괴해 구멍을 내어 새로운 등반 경로를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어서 실드윙은 홀로그램처럼 나타나는 탑승물로, 낙하산처럼 공중에서 활강할 때 쓸 수 있다.
전투에도 암살, 밀치기 액션 등이 추가된다. 여기에 원거리와 근접 전투 전환이 매끄러워지며 이를 토대로 기존보다 수월하게 콤보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늘어난 액션만으로는 더 강해진 적에 대처할 수 없기에 이를 보완해줄 강화가 도입된다. 게임 내 작업대에서 무기와 의상을 강화할 수 있으며, 장비를 강화하면 새로운 효과나 슬롯을 개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옵션, 저항, 부가 능력을 장비에 붙일 수 있다.
여기에 원하는 스타일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스킬트리가 제공된다. 스킬트리는 근접, 체력, 스텔스, 원거리, 해킹 등 총 6종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당 20~30개 상당의 스킬이 있다. 이 중 원하는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식이다.스킬트리를 기반으로 한 성장 시스템은 앞서 설명한 장비 강화와 맞물려 액션에 대한 선택지를 넓혀주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