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스팀과 넥슨, 듀얼무기 장착한 커츠펠 순위에
2022.02.16 17:5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작년 국내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수로 떠오를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모바일게임 시장이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각 게임사는 다방면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모바일에 밀려 주목도가 낮아졌던 PC온라인게임이다. 특히 스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가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기록하며 PC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커츠펠’이 50위로 입성했다. 순위 자체는 낮지만, 국내 서비스 하루 만에 순위권에 들었다는 점은 시장 관심이 낮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게임이 처음 공개된 시점은 지스타 2017이었는데, 당시에도 ‘액션명가’ 이미지를 구축해온 코그(KOG)의 온라인 액션 신작에, 두 가지 무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듀얼 액션, 애니메이션 느낌이 물씬 나는 캐릭터와 그래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코그 대표작 그랜드체이스와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기존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후 커츠펠은 2019년부터 스팀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으나 스팀 버전은 접속 제한으로 국내에서는 원활히 플레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두 가지 무기를 쓰는 커츠펠처럼 코그도 장고 끝에 글로벌과 국내에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듀얼 구조를 완성해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버전의 경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금 요소 삭제, 신규 무기 추가, 그래픽 개선 등 스팀과 동일한 개선점이 적용되기에 앞서 해보기에서 쌓은 경험도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전 중심 게임에, 스팀에서 먼저 게임을 해본 유저가 적지 않아서 현재는 유저 간 매칭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저풀을 넓혀서 게임 안에 여러 계층이 공존하는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 스팀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PvP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 유저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2년 만에 스팀과 넥슨을 두 손에 거머쥔 커츠펠이 향후 순위경쟁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효월, 파판 14에 관심집중
올해 40위대를 넘어서지 못했던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 14)가 13계단을 뛰어 35위에 안착했다. 원동력은 지난 12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팬페스티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이 오는 5월 10일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먼저 출시된 글로벌에서 호평을 받았기에 국내에서도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유저가 상당히 많았다.. 다소 막연했던 출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준비를 위해 복귀를 고려하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로 파판 14는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주요 수치 전반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게임에 다시금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작년에 파판 14는 글로벌에서 MMORPG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역으로 손꼽힌다. 일시적으로 인원수를 제한했을 정도로 많은 유저가 몰려들었고, 준수한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된 효월의 종언은 이를 주도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신규 확장팩을 토대로 글로벌에 버금가는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지난 3주간 다소 주춤했던 리니지가 3계단 상승해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부터 강화 중 파괴된 장비를 복구할 수 있는 쿠폰 8장에, 클래스를 원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클래스 체인지를 붙여 화력을 대폭 강화했다. 그간 리니지는 주요 업데이트를 앞두고 시장 주위를 환기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이어간다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언디셈버와 패스 오브 엑자일의 희비가 교차했다. 출시 1개월 차 초심자로 한창 치고 나가야 할 언디셈버는 되려 3계단 하락해 16위에 그쳤던 반면, 지난 5일에 시작된 신규 시즌이 시작된 패스 오브 엑자일은 3계단 상승해 17위까지 치고 올랐다. 서비스 초기부터 보안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한 언디셈버가 주춤한 사 전투력을 보강한 패스 오브 엑자일이 제대로 빈틈을 저격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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