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11년 만의 대격변 앞둔 디아 2에 시선집중
2022.03.09 16:1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지난주에 큰폭으로 순위가 떨어졌던 디아블로 2가 이번 주에 5계단을 뛰어올라 12위로 반등했다. 하락 전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순위지만 디아블로 2에는 아직 제대로 꺼내지 않은 한방이 남아 있다. 바로 11년 만에 전 직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밸런스 패치다. 이를 기점으로 디아블로 2는 리마스터를 넘어 본격적인 재개발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에 대한 기대감도 낮지 않았다.
제작진 역시 중요한 조정인만큼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부터 공개 테스트 서버를 통해 밸런스 조정이 포함된 2.4패치를 지속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그리고 지난 3일에도 아마존, 야만용사, 드루이드 등 직업에 대한 추가적인 변경 사항을 도입했고, 우버 디아블로 소환 조건 변경 등을 적용했다. 테스트 서버가 처음으로 열린 시점부터 따지면 한 달 이상 다듬은 셈이다.
2.4패치 정식 도입 시기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테스트 평가도 긍정적이며, 장기간에 거쳐 검증한 만큼 정식 서버 도입 시점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제시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직업 밸런스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2.4패치는 공개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정식 서버에 도입된다면 잠들어있던 네팔렘 다수가 다시금 깨어나리라 예상된다.
디아블로 2가 인기몰이에 나서며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디아블로 3도 4주 만에 반등했다. 오는 10일부터 차기 시즌이 포함된 공개 테스트 서버 오픈을 에고하며 간만에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 언디셈버의 동반하락과 함께 묶어서 생각하면 핵앤슬래시 RPG를 꽉 잡아온 디아블로 형제가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점을 제대로 보여준 한 주였다.
일주일도 유지 안 되는 4라인 화력, 위기의 엘소드
개성 강한 캐릭터로 탄탄한 팬층을 유지해온 엘소드가 하락의 늪에 빠졌다. 이번 주에는 무려 7계단이 하락해 47위까지 내려갔다. 엘소드는 작년 7월부터 모든 캐릭터에 신규 전직 ‘4라인’을 추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고, 올해도 1월에 레이븐, 2월에 아라 4라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그 효과가 1주도 가지 않는다. 4라인이 추가된 주에만 반짝 상승하고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초부터 보면 낙폭이 큰 하락곡선을 그렸다.
장기간 서비스해온 온라인게임의 공통 과제는 신규 유저 유치다. 게임 다수가 대규모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및 복귀 유저를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엘소드도 이와 다르지 않지만 뉴비가 안착하기 어려운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4라인 역시 기존에 키웠던 캐릭터를 해보려는 복귀 유저보다 ‘부캐’를 육성하는 기존 유저 비중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저 확보 창구를 뚫지 못한다면 4라인도 제 화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피파 온라인 4(이하 피파 4)가 4주 만에 TOP3에 복귀했다. 피파 4는 공휴일인 삼일절을 겨냥해 1일부터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이번 주에 PC방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이벤트를 기점으로 많은 유저가 유입됐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파 4는 기존에도 적재적소에 맞는 이벤트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에도 결정적인 슛 찬스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가히 ‘이벤트의 강자’라 할만하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지난주보다 3계단 하락해 38위에 그쳤다. 작년만해도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위대 중후반에서 30위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며 안정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31위로 시작해 하락곡선을 그리며 시나브로 40위 근처까지 내려왔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15년에 출시된 8년차 게임이다. 그간 시즌 콘텐츠로 잘 버텨왔으나 이제는 바통을 이어줄 신작이 절실하다. 다만 작년에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 익스트랙션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더 고독한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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