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파밍 주니 순위 확 뛰네, 이터널 리턴 상위권 복귀
2022.06.15 15:4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이터널 리턴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이번 주 인기순위 18위에 자리했다. 이터널 리턴이 TOP 20안에 든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1년 만의 일이다. 인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도 명확한 상승세를 보였다. PC방 이용량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주대비 20.6% 상승했고,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역시 지난 8일에 1만 9,000명을 기록하며 1만 명 초중반대였던 기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개인방송 시청자 수 역시 전주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터널 리턴은 2020년 10월에 시작된 앞서 해보기 단계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돌파하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스팀을 뒤흔들 국산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AOS식 캐릭터와 전투에 파밍과 생존을 목표로 한 배틀로얄을 결합하며 진입장벽이 과하게 높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한때 스팀 동시접속자가 1만 명을 밑돌 정도로 힘을 잃었다.
이에 제작진은 초보 유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여러 개선점을 적용해왔다. 그리고 이번 역주행 기폭제가 된 것이 지난 5월 27일에 시작된 신규 시즌과 6월 9일에 열린 새로운 모드 ‘코발트 프로토콜’이다. 특히 코발트 프로토콜의 경우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파밍 부담을 확 낮추고, 4 대 4로 끊임없이 대전하는 전투에 초점을 맞춰 입문한 유저가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익힐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를 토대로 ’이름은 들어봤으나 어렵다’며 주저했던 유저들이 몰린 것이 최근 순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터널 리턴의 핵심은 18명이 겨루는 배틀로얄이기에 새 모드로 유입된 유저들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아울러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정에도 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운영 문제에 발목잡힌 던파 모바일 어느덧 20위 밖으로
온라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손맛을 살린 게임성을 앞세워 출시 초기 인기순위 12위까지 찍었던 던파 모바일이 5월 초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 주에는 22위까지 내려왔다. 현재 던파 모바일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운영이다. 5월 말에 부쩍 늘어난 버그와 랙 발생은 플레이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제작진은 지난 9일에 원인을 찾아내서 수정했다고 밝혔으나, 운영에 약한 면모를 보인 점은 이후 민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부분이 최상위 유저들이 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6월 중 던파 모바일 입장에서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여귀검사 등장이 예고되어 있으나 최종 콘텐츠를 다듬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힘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던파 모바일 제작진은 오는 19일에 열리는 던파 모바일 리그 프리시즌에서 여름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반등을 위한 한방이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보다 4계단 높은 8위에 자리했다. 이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아울러 모바일에서도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5위에 자리하며 리니지 시리즈, 오딘과의 정면승부를 눈앞에 뒀다. 기존 패키지 시리즈보다는 모바일 시장에 더 가까운 과금에 대한 지적은 현재도 끊이지 않고 있으나, 흥행 면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위권에서는 알투비트가 8계단 상승한 39위에 자리하며 하락세를 끊었다. 지난 9일에 신규 음원을 대거 추가한 업데이트에 힘을 얻어 장고 끝에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재출시 후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유저 응대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저들 역시 초보에게 친절하지는 않은 성향을 보이고 있기에 업데이트 효과가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는 미지수다. 마지막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하며 눈길을 끈 디아블로 4가 4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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