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두 판 하면 1GB, 헤일로 인피니트 ‘데이터 주의’ 경보
2022.07.25 15:1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헤일로 인피니트는 출시 이후 여러 문제가 겹치며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최근 베타 버전이 공개된 캠페인 협동 모드의 경우 온라인 매치메이킹이 지원되지 않으며, 게임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 동기화 문제로 멀티플레이 랙 발생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멀티플레이를 즐길 때 게임 한 판을 마친 후 300MB에서 900MB에 달하는 데이터를 다운받으며, 데이터가 낭비되는 현상이 보고됐다.
이 문제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니코(Neeko)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제보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그는 게임 한 판당 305MB에 달하는 데이터가 다운로드되고 있음을 발견했고, 추가로 확인해본 결과 플레이 중에는 한 판당 약 11MB 정도지만, 게임을 마치고 메인 메뉴로 돌아오면 PC와 Xbox 버전 모두 300MB에 달하는 데이터를 받고 게임 두 번을 마치면 1GB 이상의 트래픽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헤일로 인피니티를 즐기는 해외 유저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헤일로 레딧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추가적인 유저 분석 결과가 게시됐다. 수라시아(Surasi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유저는 헤일로 인피니트 시즌 2 배너 이미지가 1~2,000번 정도 다운로드되며, 이로 인해 1~1.5GB에 달하는 데이터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에 대해 헤일로 인피니트를 개발한 343인더스트리 측은 23일 헤일로 유저 지원(Halo Support)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멀티플레이 게임 종료 후 추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며, 관련 개선사항은 8월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에 포함될 예정이라 밝혔다. 다만, 한 판당 막대한 트래픽이 발생한다면, 데이터 한도가 있는 인터넷 요금제를 쓰는 유저는 용량 부담으로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이에 제작진은 24일에 게임 종료 후 다운되는 데이터 양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8월에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할 것이라 밝히며 급한 불을 끄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메타크리틱에서 Xbox 시리즈 X 버전이 전문가 평점 87점으로 준수한 평을 얻었다. 다만, 이번에 지적된 문제를 포함해 부실한 사후지원이 시리즈 명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