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의 서명, '에버플래닛' 부활운동 주목
2022.08.26 13:58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넥슨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 '에버플래닛'의 부활 희망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참여자 수는 지난 22일 1만 명을 돌파했다.
에버플래닛은 동화같은 '별(플래닛)'을 배경으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모험을 그린 캐주얼 3D MMORPG다. 지구본을 걷는 듯한 글로브 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으로, 개성 넘치고 귀여운 캐릭터와 친숙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에버플래닛 개발사 엔클립스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등 넥슨의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세운 회사다. 메이플스토리 초기 메인 프로그래머 박세희를 비롯, 디자인 및 개발진들이 있던 소규모 개발사였으나, 이후 넥슨의 자회사인 넥스토릭과 넥슨GT로 인수 합병 수순을 밟으며 인원이 점차 줄었다.
2010년 1월 14일 정식 오픈했던 에버플래닛은 여러 문제로 인해 유저가 점점 줄어들며 결국 2017년 1월 19일 서비스 종료를 맞았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커뮤니티에서 에버플래닛을 추억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설립된 팬카페는 현재까지 활동 중인 유저가 있으며, 이들이 직접 에버플래닛 부활을 위해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활 희망 서명운동이다. 유저들은 에버플래닛 부활의 바람을 담아 2018년 8월부터 커뮤니티 청원 사이트 AVAAZ.org에서 부활 희망 서명 운동 '에버플래닛: 아직, 끝나지 않은 모험'을 진행했고, 3년 간의 노력 끝에 지난 22일 서명 운동 1만 명을 달성했다. 이러한 관심도에 힘입어 에버플래닛 커뮤니티 매니저는 유저들이 직접 초기 비용 충당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펀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넥슨으로부터의 IP 양도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는 크라우드 펀딩사의 의견에 따라, 우선 지난 24일 서비스 종료 IP 활용 방안 건의 등 세부 내용에 대한 IP활용 제안서를 넥슨 측으로 발송했다고 전했다. 더해 제안서에 대한 피드백이 올 경우 다시 한 번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