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수몰된 세상에서의 생존게임, 플루드랜드 주목
2022.10.04 15:4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여름은 기후변화에 대한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8월에는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했고, 9월에는 11호 힌남노, 14호 난마돌, 16호 노루까지 초강력 태풍 3개가 발생하며 아시아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처럼 거대한 홍수가 전 세계를 덮쳐 망해버린 세상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을 다룬 생존게임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됐다.
폴란드 개발사 바일 모나크가 개발 중인 플루드랜드(Floodland)는 침수된 땅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며 해안이 물에 잠기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대륙이 아닌 수많은 섬이 되어버린 세상을 배경으로 삼는다.
플레이어는 생존자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 사회를 재건하고, 여러 집단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지구에는 수많은 섬과 늪지, 고립된 생존자 집단이 남아 있다. 섬과 늪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자원을 모으고, 생존자를 구해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살아갈 정착지를 만들고,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테크트리를 타며 건물 업그레이드, 전문인력 훈련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방해나갈 수 있다.
정착지에서 통용되는 법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평등을 추구하는 이상주의 시대를 열지, 온건한 독재자가 될지는 플레이어 선택에 달렸다. 다만, 궁극적인 목표는 반목과 갈등으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생산성이 높은 사회를 재건하는 것이며, 여기에 반대하는 집단을 처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가혹한 환경과 마을을 다스릴 법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11비트 스튜디오의 프로스트펑크를 떠오르게 한다. 아울러 게임 속 세상은 지도, 이벤트, 세계 구성 등이 무작위로 생성되기에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플루드랜드는 오는 11월 15일에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아울러 현재 스팀 공식 페이지에서 체험판을 배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