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이벤트 버그 악용한 재화 복사 사건 발생
2023.01.02 16:09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에서 이벤트 관련 버그 악용을 통한 재화 복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작년 말, 한 중국 유저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된 ‘핑크빈과 함께하는 2023 카운트다운 이벤트’에서 인벤토리가 꽉 차 있으면 보상이 무한으로 지급되는 버그가 발생했다. 이를 본 일부 유저들은 이를 이용해 이벤트 재화를 수급하고, 이를 골드와 이달의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해방의열쇠로 교환했다. 결국 이달의 아이템이 게임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풀렸고, 경매를 통해 테라로 환전되면서 전반적인 게임 경제 시스템에 큰 타격이 가게 됐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획득한 아이템과 화폐를 오즈마 레이드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레이드 경매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캐릭터에게 옮기는 유저도 생겼다. 오즈마 레이드를 같이 클리어한 캐릭터에게 경매를 재화를 옮길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던파 모바일 옥성태 디렉터는 지난 1일, 공식 커뮤니티 개발자 노트를 통해 사태 조치 현황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 내용에 따르면 운영진은 현재 버그를 악용한 계정들을 두 차례에 걸쳐 정지했으며, 비정상적인 재화 흐름을 추적해 레이드경매 시스템을 악용한 유저도 추가로 추적 중이다. 버그는 2일 오전 5시 반부터 진행된 점검을 통해 수정됐으며, 레이드 경매 시스템을 보완할 때까지 클리어 시 경매 물품을 당분간 개인보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옥성태 디렉터는 "안내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발 빠르게 대처하고 모험가분들 입장에서 살펴보는 디렉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치가 다소 늦어진 점에 대해선 "비정상적인 재화 획득과 사용, 이동과 관련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전했으며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관한 무관용 원칙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추후 조치에 대해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