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5개월 만에 2위, 올해 설날 승자는 로스트아크
2023.01.25 16:3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주춤했던 로스트아크가 설날 특수를 꽉 잡으며 5개월 만에 2위로 복귀했다. 그 중심에는 설 연휴에 맞춰 지난 18일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슬레이어가 있다. 지난 7월에 등장한 기상술사 이후 5개월 만에 나타난 신규 캐릭터에, 남성 캐릭터만 있던 전사 계열에 새로 합류한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업데이트 이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 효과가 인기순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 명절을 잡기 위한 순위권 내 게임 간 경쟁이 치열한 와중 로스트아크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주 요인 역시 확실한 유저 유입을 기대해볼 만한 슬레이어가 그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슬레이어 추가에 맞춰 지정한 캐릭터 아이템 레벨을 1,340으로 올릴 수 있는 점핑권을 증정하고, 각종 보상을 제공하는 설 연휴 이벤트로 시너지를 내며 장기간 로스트아크를 쉬던 유저에게 적절한 복귀 타이밍을 열어줬다.
실제로 설 연휴가 자리했던 이번 주에 로스트아크는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전반적인 수치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말에 공개한 위쳐 3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이후 게임 내적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만한 신규 업데이트가 없었던 와중 간만에 장기간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클래스가 열리며 로스트아크에도 탄력이 붙는 흐름이다.
다만, 현재 기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싶다면 올해 초부터 테스트 서버에서 시험 중인 캐릭터 밸런스 패치를 최대한 빨리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 RPG를 비롯해 여러 캐릭터가 공존하는 온라인게임에서 소위 ‘황금 밸런스’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로스트아크의 경우 패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조정 후에도 호크아이, 워로드 등 일부 클래스에 대해 과하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신규 캐릭터도 좋지만, 기존 캐릭터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연이은 악재 속, 반 년 만에 TOP5에서 밀려난 오버워치 2
이번 주에는 유독 최상위권에 큰 돌풍이 불었다. 통상보다 순위 변동이 꽤 큰 편인데, 그 중에도 6개월 만에 TOP5에서 밀려난 오버워치 2의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주에 집중해서 살펴보면 확실한 상승 요인이 있었던 로스트아크를 비롯해, 피파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등 설날 이벤트로 무장한 넥슨 군단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를 돌파할 무기가 마땅치 않았기에 하락곡선을 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버워치 2를 둘러싸고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제기된 1편과의 차별성 부족은 차치하고라도, 시즌제로 전환했음에도 경쟁 타이틀에 비해 과하게 느린 밸런스 패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e스포츠 리그 역시 흥행 부진에, 지난 24일부터 중국 서비스가 중단되며 리그 주축을 이룬 중국 팀 참여 여부가 상당히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 중에는 게임 내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도 있기에 풀어가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중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 형제가 본격적인 세대교체 움직임을 보였다. 오는 3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카트라이더는 4계단 하락한 18위에 그쳤고, 바통을 이어받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1계단 상승한 16위에 자리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유저를 온전히 확보할 경우 가속도를 내며 TOP10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하위권에서는 히트2가 3주 연속 상승하며 45위에서 31위까지 역주행했다. 히트2는 출시 초기에 다소 더딘 업데이트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 연말부터 신규 콘텐츠 추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8일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모든 클래스 공격속도 상승, 비교적 적은 재화 투자로 캐릭터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탐험수첩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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