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춤했던 블리자드, 오버워치 2로 부진 만회
2023.02.07 17:1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상반기에 확실한 킬러 타이틀 없이 전년 대비 저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블리자드가 4분기에 출격한 오버워치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에 힘입어 부진을 만회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6일(현지 기준), 자사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연결기준으로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매출 75억 2,800만 달러(한화 약 9.4조 원), 영업이익 1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48.7% 감소했다. 이어서 4분기 매출은 23억 3,400만 달러(한화 약 2.9조원), 영업이익은 3억 6,8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 원)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다만, 연간 및 4분기 영업비용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지불하기로 합의한 사내 성차별 관련 벌금 3,5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가 집중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8% 상승했다.
부문별 실적에서는 블리자드와 액티비전이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블리자드는 작년 4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9.4%, 영업이익은 93.2% 상승했다. 아울러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약 10% 증가했다. 연말에 블리자드 매출은 견인한 주역은 작년 10월에 출시된 오버워치 2로, 분기 기준으로 오버워치 사상 가장 높은 유저 수와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으며, 4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결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11월에 출시된 용군단을 바탕으로 월드 오브 크래프트도 전년 동기보다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블리자드 작년 4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87.5% 증가한 4,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서 액티비전은 작년 10월에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를 토대로 작년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약 60% 증가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는 출시 분기에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스팀 출시 영향으로 PC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버전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킹은 4분기에 매출은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년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였던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연말에 선보인 주요 신작 2종을 바탕으로 연말에 선방하며 연간실적을 떠받쳤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MS 피인수 발표 후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6월 30일에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