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퀘스트 콘텐츠 개발 종료, 서비스는 지속
2023.07.26 11:48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로드컴플릿은 지난 25일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 서비스를 10월초 에필로그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유지보수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로드컴플릿과 NHN은 시즌3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었지만, 지금의 게임 품질을 유지하며 업데이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오는 10월 5일 ‘에필로그’ 콘텐츠를 마지막 업데이트로 개발 방향을 변경하게 됐다. 양사는 유저들이 현재 우려하고 있는 ‘서비스 종료’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업데이트 후에도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계속 서비스된다.
배정현 대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준비를 거쳐 정식으로 안내해 드리려던 와중에 비공식 경로로 관련 현황이 먼저 알려져 게임을 아껴준 유저분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도 서비스는 유지되며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기존의 정기적인 이벤트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NHN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게임 서비스 축소 사유로 개발사는 유지보수 비용과 수익성 개선 어려움을 들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서버 엔진은 10년전 기술이기 때문에, 유지 보수와 인력 채용이 어려웠다. 2020년 이후 적자가 계속되어 작년 말엔 퍼블리셔 NHN과 협의를 통해 인력을 인계 받아 30명 정도 개발팀으로 개선 시도했고,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서비스 노후화와 마케팅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서비스 지속에 필요한 유저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발사는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유지보수와 신작준비를 제외한 인원을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배정현 대표는 “전환 배치의 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될 것이고, 가능한 많은 인원들이 타 프로젝트에 전환되는 것을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배정현 대표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9년간 서비스해온 게임으로, 로드컴플릿과 NHN 양사 모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결정이 저희에게도 매우 어려웠고 마지막까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보다는, 제대로 콘텐츠를 마무리 짓고 오랜기간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사랑해주신 유저들이 언제든 다시 플레이 해보실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식 카페를 통해 향후 크루세이더 퀘스트 상세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8월과 9월에는 각종 이벤트와, 신규 편의성을 강화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10월, 마지막 콘텐츠인 에필로그 업데이트에서는 하슬라의 마지막 이야기와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담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팬들을 위한 크루세이더 퀘스트 ‘공식 OST’ 제작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