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데이브 흥행 이을까? 넥슨 하반기 기대작 2종 낸다
2023.08.16 17:35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전반적으로 게임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넥슨만이 독자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굳건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그간 있었던 여러 도전들이 주요했다. 주요 게임사 중에서도 신선한 시도를 가장 많이 지속해 왔다고 평가받는 넥슨은 2021년 블루 아카이브, 2022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경우 지난 6월 정식 출시로 전환하면서 유저 평가가 더욱 올라갔는데, 이는 단순한 판매량을 넘어 국내 게임사도 해외 게임사에 밀리지 않는 게임성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7%)’ 평가를 기록 중이다.
넥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도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간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오는 9월 19일 공개 테스트가 예정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와 가을 앞서 해보기를 앞둔 대규모 PvP 액션 게임 ‘워헤이븐’이다. 두 게임 모두 넥슨다운 신선함이 엿보이는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3인칭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는 SF와 판타지를 결합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과학과 마법이 고도로 발달한 세계에서 침략자로부터 잉그리스 대륙을 수호해야 한다. 무기로는 돌격소총, 미사일 런처, 광선소총, 샷건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중 선택한 3개 무기와 별도의 궁극기를 통해 자신만의 전략적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여기에 ‘그래플링 훅’이라는 액션 요소로 입체감을 더했다. 와이어를 날려 높은 지형으로 단숨에 이동하는 것은 물론, 적의 공격을 순간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아이덴티티로도 뽑히는 그래플링 훅은 벽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최대 2회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전투 시스템을 비롯해 무기 성장에 관여하는 ‘룬’ 등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 사이에서 ‘그래픽 완성도’에 대해서 만큼은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만큼 배경부터 캐릭터, 몬스터 디자인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국내외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는 외관으로 플레이 내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발진은 앞서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난 테스트 피드백을 기반으로 세계관 몰입도를 강화하고 점프 모션과 총기 타격감 등을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9월 19일 공개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PC로 즐길 수 있다.
유저 부담감 낮춘 대규모 PvP 액션 게임 ‘워헤이븐’
워헤이븐은 ‘화이트데이’, ‘야생의 땅: 듀랑고’,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잘 알려진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PvP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블레이드(대검), 스파이크(창), 가디언(방패), 워해머(망치) 등 여러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16 대 16으로 나뉘어 대규모 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공격 모션이 느릿느릿하지만, 타격 한번의 대미지는 위력적이라는 점에서 시벌리, 포 아너, 마운트 앤 블레이드와 유사한 면이 있다.
다만, 위의 게임들은 ‘고인물 전용’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작품들이다. 공격 한번의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한 조작이 필요하고, 본인 캐릭터의 사거리와 상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심리전 능력은 물론, 상대 공격을 막는 반사신경도 있어야 해, 소수 마니아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개발진은 워헤이븐에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21년 첫 테스트 이후로 꾸준히 유저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지적받았던 밸런스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아치(활) 캐릭터를 삭제하는 등 과감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실제로 이러한 패치 방향이 빛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게임을 즐긴 대부분의 유저는 전반적으로 더 가벼워졌다는 평가와 함께 피로도가 많이 감소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물론, 너무 가볍기만 하면 금방 질릴 위험이 있는 만큼 특성과 영웅변신 시스템으로 깊이를 더하는 것은 유지했다. 특히 영웅변신은 순간적으로 캐릭터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시원한 액션과 타격감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많다.
개발진은 지난 6월 테스트 피드백을 기반으로 참여 인원이 조정된 신규모드, 콘텐츠 개편, 병사 및 영웅 활용성 개선 등을 고려하며 완성도를 다듬는 중이다. 워헤이븐은 올해 가을 앞서 해보기 출시 예정이며, PC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