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주차,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는 젠지

▲ 2024 LCK 스프링에 출전 중인 젠지 (사진제공: LCK)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4 LCK 스프링 4주차 경기를 연다.

첫 경기는 KT 롤스터 대 젠지다. 2022 LCK 서머 우승 후 2023년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하며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2024 LCK 스프링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첫 경기에서 T1을 2 대 1로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이후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6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4주차에 젠지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14일에는 KT 롤스터를 상대하며, 오는 17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한다. KT 롤스터는 2023년 LCK에서 젠지를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KT 롤스터는 이번 스프링에서 4승 2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2주차에 광동 프릭스와 T1에게 모두 1 대 2로 패했지만 3주차에 2승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젠지에는 2023년 KT 롤스터에서 활동한 선수 2명이 활동 중이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2023년 KT 롤스터를 롤드컵에 올려놓은 주역이었지만, 올해는 젠지로 소속을 옮겼고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 간 관전 포인트는 상단 라인전이 될 전망이다. KT는 김기인이 빠진 자리를 신예 '퍼펙트' 이승민으로 채웠고,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이승민이 오는 14일 LCK에서 600경기를 넘게 소화한 백전노장이자 KT를 잘 아는 김기인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KT 이후 젠지의 다음 상대는 젠지를 가장 잘 아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젠지의 '쓰리핏'을 일궈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다른 팀에는 승리하며 5승 1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젠지 입장에서는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환화생명e스포츠의 '트리오'를 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16일에는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가 맞대결한다. 광동 프릭스는 2주차에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낸 뒤 3주차에서 디플러스 기아까지 꺾으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선두 젠지에게 패하며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광동 프릭스의 상승세는 중하위권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광동 프릭스를 상대할 피어엑스는 매주 1승 1패를 기록했고, 그 결과 3승 3패, 세트 득실 -2로 6위에 올랐다. 상위권에는 패했지만 하위권에는 승리를 따내면서 승률 5할을 맞춘 피어엑스는 이번 스프링에서 판독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순위에서도 피어엑스를 이긴 세 팀은 4위 안에 들어 있고 패한 팀은 7위 밖에 랭크되어 있다. 

피어엑스가 승리하면서 광동 프릭스를 하위권 팀으로 판독할지, 광동 프릭스가 피어엑스를 제물 삼아 상위권으로 도약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4 LCK 스프링 4주차는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