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벼랑 끝! 카트 드리프트의 운명은?
2024.02.14 18:3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한때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던 카트라이더 바통을 이어받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약 1년 만에 리타이어 위기에 몰렸다. 카트 드리프트의 최고 기록은 작년 1월 출시 직후에 달성한 16위다. 이후 시나브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작년 하반기에는 30위대를 오르내리며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졌고, 결국 이번 주에는 출시 후 가장 낮은 47위까지 내려가며 순위권 이탈 직전에 이르렀다. 통상적으로 10위대를 안정적으로 지켜오던 전작 카트라이더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강조한 부분은 진입장벽 낮추기다. 이는 비단 유료 상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플레이 전반에 반영됐다. 카트 간 성능 격차를 배제하고, 게임 결과에 컨트롤에 미치는 비중을 줄여 초보자도 무리 없이 입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PC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콘솔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유저풀을 넓히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이야가한 부분은 전작 특유의 손맛이 좋아 장기간 플레이해온 기존 유저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전작 카트라이더 개인방송 진행자 다수가 이전과 달라진 플레이 체감에 어색함을 표하기도 했고, 미끄러지듯 트랙을 질주하며 속도감을 맛볼 수 있었던 예전을 추억하는 기존 팬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부분은 출시 이후 업데이트에서도 더디게 해소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은 더욱 더 탄력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1월 25일에 종료된 시즌 5 이후 별도 패치 없이 오프 시즌을 장기간 이어가며 유저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남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는 오는 15일에 업데이트되는 ‘라이즈’ 업데이트다. 차기 업데이트에는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서 각각 카트와 캐릭터 개성을 살린 주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고, 시즌제 없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전환한다. 장고 끝에 선보이는 회심의 카드가 적중하느냐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인칭도 괜찮네, 헬다이버즈 2 첫 입성
2월은 지난 달 못지 않은 기대작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도 대표작으로 손꼽힌 헬다이버즈 2가 출시 주간에 40위로 입성했다. 실제로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헬다이버즈 2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칭에서 3인칭으로 시점을 바꿨다는 점인데, 이를 토대로 좀 더 박진감이 살아났다는 평이 이어졌다. 여기에 전작 묘미였던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저돌적인 전투가 주는 재미도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출시 초기에 예상보다 많은 유저가 몰리며 심각한 접속 불안과 매칭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 4인 협동이 중심을 이루기에 서둘러 안정시키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하 거상)이 5계단 상승하며 29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 거상은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1월 31일에 추가한 ‘각성 광목천왕’에 맞춰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며 가속도를 붙인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거상은 이슈에 따라 순위 변동이 심한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기에, 이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하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7계단 내려간 38위에 그쳤다. 지난 12월 9일 시작한 ‘고난’ 리그가 중반을 넘기며 추진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직접적인 경쟁작인 디아블로 4 새 시즌 시작이 겹치며 하락세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급격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차기작 등장 전까지 현황을 잘 유지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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