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게임교육, 부모의 명확한 이용 규칙 필요
2024.02.28 12:4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7일, 전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2023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청소년(초등 4~고등 3학년) 약 10만 명, 아동(초등 2~3학년) 및 학부모(초등 1~3학년) 3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2022년에 도입된 게임이용종합척도를 활용했으며, 게임이용종합척도는 ▲게임리터러시, ▲게임이용문제, ▲게임욕구충족 등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콘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문제적 게임이용군, 일반 이용자군, 적응적 게임이용군, 비이용자군으로 구분하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게임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게임을 긍정적인 방햐응로 잘 활용하고, 과몰입 문제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이어서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일상생활문제, 조절 실패 등 게임 이용에 대한 문제가 있는 쪽이다. 마지막으로 일반 이용군은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에 속하지 않는 그룹, 비이용자군은 게임을 안 하는 사람들이다.
우선 청소년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82.7%에서 2023년 8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 이용자군은 2022년 67.3%, 2023년 71%로 전년 대비 3.7%p 증가했고,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5%, 2023년 3.1%로 0.4%p 감소,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11.9%, 2023년 12.4%로 0.5%p 증가했다.
이어서 아동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68.8%에서 2023년 74.9%으로 전년대비 6.1%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 이용자군은 2022년 62.7%, 2023년 66.8%로 4.1%p 증가,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1%, 2023년 3.2%로 0.1%p 증가,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0%, 2023년 4.9%로 1.9%p 증가했다.
조사 결과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청소년과 아동 비율이 유사한 것과 달리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청소년(12.4%)에 비해 아동(4.9%)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콘진원은 게임에 대한 학부모 태도가 아동·청소년의 게임행동유형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인지·대화·이해·규율제시로 세분화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자녀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게임 인지와 대화 정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부모님은 게임하는 것을 이해해 주신다'와 '부모님은 내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신다' 라는 질문에 대해 적응적 게임이용군보다 부정응답(전혀 아니다, 아니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콘진원은 자녀의 올바른 게임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게임 이용에 대한 부모 이해와 분명한 규칙 제시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 게임 이용에 대해 인지하고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또래 문화로서 게임 이용을 존중하며 일관된 양육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는 콘진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