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손에 LCK 3강 구도 향방이 갈린다
2024.03.05 16:4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 내내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의 운명이 7주차에서 판가름 난다.
LCK는 6일부터 10일까지 2024 LCK 스프링 7주차 경기를 연다. 이번 주에는 2위인 젠지가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1위 T1을 차례로 만나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6주차에서 서로 2승씩 보태면서 각각 11연승, 5연승, 4연승을 이어갔다. 이미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됐다. 남은 과제는 1,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는 것과 서로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심리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젠지가 자리하고 있다. 젠지는 6일 한화생명e스포츠, 9일에는 T1을 상대한다.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무려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정규 리그는 12연승 중이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T1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앞선다. 2023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 대 1로 제압하면서 연속 우승한 젠지는 MSI에서 펼친 5전제 승부에서는 패했지만, 이후 LCK 서머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모두이겼다. 2024년 라인업을 교체한 후 펼친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했으며, LCK 기준 5연승, LoL 월드 챔피언십 포함 6연승 중이다.
젠지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13승 고지에 올라서면서 단독 1위에 오른다. 아울러 8~9주 차에 만나는 팀 중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은 팀은 디플러스 기아 뿐이기 때문에, 7주차에 2승을 추가한다면 젠지가 스프링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는 지난 6주차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4위 자리를 탈환했고, KT 롤스터는 4연패에 빠지면서 광동 프릭스와 똑같은 6승 6패를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8일 농심 레드포스, 10일 피어엑스를 상대한다. 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 또한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하위권 팀을 상대로 무난하게 승수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KT 롤스터는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5, 6주차에서 상위권 네 팀에게 모두 패하면서 하락세를 경험했기에 7일 피어엑스, 10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