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순신 도박게임 논란, 방심위 '엄중 모니터링'
2024.04.16 11:56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영국에서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온라인 슬롯머신게임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카지노게임 제작사 프래그매틱이 제작한 '이순신(Yi Sun Shin)'은 실제 돈을 걸고 베팅하는 온라인 카지노 슬롯머신이다. 영국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가 허용되기에 불법 여지는 없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위인 이순신을 도박게임의 테마로 삼았다는 사실에 국내에서 반발이 퍼지고 있다.
해당 게임은 "한국 영웅 이순신을 게임의 심볼과 모델로 삼았다"라며 이순신 장군을 메인에 내세웠다. 중국풍 갑옷을 입고 있어 역사왜곡의 느낌도 나는 가운데, 거북선이나 연, 대포 등도 등장한다. 베팅을 하고 돈을 따면 이순신이 한국어로 축하 나레이션을 읊기도 한다. 특히 공식 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홍보 영상도 다수 제작한 것으로 볼 때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즉각 반발 여론이 일었다. 이순신 묘소와 기념관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 박경귀 시장은 15일 "이순신 장군을 폄훼하고 불명예를 안기는 도박게임이 만들어진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해당 게임사에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 주간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15일 해당 게임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엄중 대처할 것이라 밝히며 유튜브 등에서 홍보 동영상 등의 노출을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