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7번째, 넷마블 노조 설립
2024.05.07 14:50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국내 게임사 넷마블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는 7일, 넷마블의 모든 계열사 직원을 아우르는 넷마블지회 노조(이하 넷마블그룹노조)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식 출범 소식을 전했다.
넷마블그룹노조는 설립 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근무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 밝혔다.
더해 “2년 사이에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 명이 넘는다.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속 에서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며 “그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현실”을 바꿔보고자 노조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이에 넷마블그룹노조는 "보다 투명한 소통"을 요구한다 밝히며,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 ▲고용 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존중 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넷마블그룹노조의 출범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모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국내 게임업계 전체로는 웹젠,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NHN을 합쳐 총 7사에 노동조합이 구성됐다.
넷마블그룹노조는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넷마블을 위해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가입 및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넷마블 측은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