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패스, 치킨 한 마리 값 아낄 수 있다
2024.06.18 18:13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지난 11일, 구글 플레이 게임 구독 상품인 구글 플레이 패스가 한국에 출시됐다. 구독 시 1,000개 이상 유료 게임을 추가 결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부분유료화 게임은 게임 하나당 개별로 매달 6,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일부 게임에서는 재화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국내 서비스 초기인 만큼, 현재는 지원하는 게임이 부족하고, 관련 정보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테마 수집형 게임 대부분이 구글 플레이 패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에는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즐기던 일부 게임을 PC나 콘솔을 별도로 켜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나, 한번쯤 경험하고 싶었던 게임을 자유롭게 즐겨볼 수 있다는 부분은 주목할 만 했다.
실제로 기자가 1주 간 구글 플레이 패스를 이용하며 할인을 받은 혜택은 위와 같다. 우선 6,5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몬스터 헌터 나우에서 고정 지출 1만 3,000원을 아낄 수 있었고, 광고로 수익을 얻는 게임인 20 미닛츠 틸 던에서는 재화를 추가 결제 없이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구독에 포함된 유료 게임인 게팅 오버 잇 윗 베넷 포디, 카이로소프트 타이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구글 플레이 패스를 통해서만 2만 2,8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었다.
아울러 구글 플레이 패스는 월간 결제 기준으로는 매달 6,500원이지만, 연간 결제로 변경하면 약 25% 할인된 5만 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즉, 단순 계산만으로 보면 구독을 통해 연간 절약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금액이 5만 8,500원 이상이라면 연간 결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배틀패스나 월정액 등, 입점된 게임 중 고정 지출이 존재하는 종류라면 더 그렇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 패스에 포함된 유료 게임에는 리틀 나이트메어,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헌드레드 데이즈 등 구독 가격인 6,500원 이상의 유료 게임도 다수 있다. 평소 해보고 싶었던 유료 게임이 입점해 있다면 구독을 통해 즐겨보며 진입해볼 수 있다. 특히 던전 마을 스토리 등 일부 게임은 비행기 모드에서도 작동하기에 여행 등 장시간 이동하며 시간을 보낼 거리를 찾는다면 고려해볼 만 하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우선 입점작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 특히 지출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집형 게임이나, 매달 지출이 고정적인 모바일 MMORPG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는 신규 캐릭터 및 아이템 출시 일정에 따라 매달 규칙적으로 지출이 발생하는 모바일게이머들에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정리하자면, 구글 플레이 패스를 사용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유저는 구글 플레이 패스가 게임당 할인을 지원하는 게임 2종 이상에서 주기적인 결제를 하는 사람이다. 아울러 기기를 켜둬야하는 리모트 플레이가 불편을 느끼면서도 구글 플레이 패스에 입점된 게임을 자주 즐기거나 플레이를 고려하 유저라면 가입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