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압박에 스팀서 삭제된 게임을 무료로 푼 개발자
2025.08.06 17:11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최근 카드사 압박으로 인해 스팀에서 선정적인 게임이 대거 삭제됐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개발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삭제된 자신의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해당 소식은 해외 공포게임 전문 배급사 드레드XP(DreadX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졌다. 1인 게임 개발자 카라 카대버(Cara Cadaver)는 성명문을 통해 “내가 개발한 공포게임 바일: 엑스흄드(Vile: Exhumed)가 지난 7월 22일 스팀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검열에 의해 스팀에서 게임이 삭제되고 판매가 금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라 카대버는 억울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일: 엑스흄드는 오래된 컴퓨터를 탐색해 비밀을 밝혀내는 게임으로, 사회적 집착과 여성 혐오에 대한 공포를 그렸을 뿐 누드, 성행위 묘사 등 선정적 요소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드레드XP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카라 카대버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게임 내 공포나 이야기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 압력으로 인한 성인게임 검열에 반대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카드사로 인한 게임 검열에 반대하는 해외 서명 운동에 19만 명이 참여했으며, GOG.com에서 진행한 같은 취지로 진행한 캠페인에는 약 100만 명의 유저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