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리듬 세상 느낌 나는, 라이트 리듬게임 5선
2025.12.30 12:34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2008년 처음 발매됐던 닌텐도의 '리듬 세상' 시리즈를 기억하시나요? 특유의 가벼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성과 흥겨운 음악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죠. 아쉽게도 '리듬 세상 더 베스트 플러스' 이후 약 10년간 신작 소식이 잠잠해 팬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다행히 내년에 신작 '리듬 천국 미라클 스타즈'로 복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겜ㅊㅊ]은 그 기다림을 달래줄, 리듬 세상처럼 라이트한 리듬게임 5가지를 모아봤습니다.
1. 리듬 닥터 (Rhythm Doctor)
가장 먼저 소개할 게임은 '얼음과 불의 춤(A Dance of Fire and Ice)' 개발사 신작으로 알려진 '리듬 닥터'입니다. 환자의 심장 박동을 제세동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이 게임은, 복잡한 노트 대신 음악의 7번째 박자에 맞춰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원버튼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죠. 2021년 2월 스팀 앞서 해보기 출시 후 지난 12월 정식 출시로 전환됐는데,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2만 4,225명 참여, 98%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의 서사가 담긴 스토리 모드가 게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폴리리듬이나 불규칙한 박자 등 실제 음악 이론이 반영된 '증상'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시각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몰입감을 높였죠. 플레이어가 직접 레벨을 만드는 에디터 기능과 친구와 함께 즐기는 2인 로컬 협력 모드도 지원하니, 왁자지껄하게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2. 비츠 앤 밥스 (Bits & Bops)
'비츠 앤 밥스'는 지난 12월 10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귀여운 강아지 '밥'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다양한 리듬게임을 즐기는 것이 주요 흐름으로,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63명 참여, 91% 긍정적)'을 받았죠. 아기자기한 손그림 애니메이션과 찰진 타격감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하는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입니다.
게임은 물개가 공을 튕기는 순간 사진을 찍거나, 로봇과 춤을 추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여 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버튼으로 시작해 점차 투버튼을 활용하는 식으로 난이도가 조절되어 있어 리듬게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상점을 꾸밀 수 있는 기념품을 주거나, 여러 게임이 섞인 '믹스테이프' 모드가 해금되는 등 수집욕과 도전 욕구도 자극합니다.
3. 멜라토닌 (Melatonin)
잠들기 전 꿈속을 여행하는 듯한 포근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멜라토닌'을 추천합니다. 파스텔 톤의 색감과 로파이(Lo-fi) 사운드가 어우러진 힐링 리듬게임으로, 2022년 12월 스팀 출시 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7,702명 참여, 94%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테마가 돋보이며, 쇼핑이나 운동 같은 일상 소재를 몽환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죠.
가장 큰 차별점은 화면에 점수판이나 판정선 같은 복잡한 UI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오로지 캐릭터의 움직임과 음악의 박자에만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상당한 몰입감을 자아내죠. 우주선을 타고 적을 쏘거나, 거대 휴대폰 위를 뛰어다니는 등 기발한 스테이지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면 보조 기능을 켜서 누구나 엔딩까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배려도 돋보입니다.
4. 파스텔☆퍼레이드 (Pastel☆Parade)
귀여운 소녀 '아마네'와 친구들의 모험을 다룬 '파스텔☆퍼레이드'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리듬 어드벤처게임입니다. 작년 8월 스팀에 출시되었으며,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79명 참여, 95% 긍정적)’으로 호평받고 있죠. 총 4개의 챕터와 30가지의 레벨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밝고 팝한 분위기의 오리지널 곡들이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게임 방식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음악의 비트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그에 따라 캐릭터들이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모험을 이어 나갑니다. 내가 박자를 맞추는 것에 따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이 달라지는 상호작용 요소가 있어 플레이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죠. 난이도 또한 과하게 어렵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 복잡한 조작보다는 리듬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게임입니다.
5. 언비터블 (UNBEATABLE)
'언비터블'은 음표 괴물 ‘사일런스’가 사는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리듬 액션게임입니다. 밴드 음악과 일본 애니메이션풍 작화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스토리와 연출의 조화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12월 10일 스팀 출시 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2,823명 참여, 91%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비트'가 되어, 위아래로 몰려오는 적들을 리듬에 맞춰 공격하며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됩니다 '뮤즈 대쉬'와 유사한 투버튼 조작이 상당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락 음악이 전투의 흥을 돋우죠. 다소 급한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감정을 폭발시키는 클라이맥스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주는 여운만으로도 플레이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