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서브컬처 접전 시작, 첫 타자 ‘명일방주: 엔드필드’
2026.01.19 18:08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중국 개발사를 시작으로 활성화된 오픈월드 서브컬처 멀티플랫폼 게임은 각자의 개성과 영역을 구축하며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다채로운 ‘콘셉트’를 추가해 차별점을 강화하고,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추리, 액션, 상호작용 강화 등 기존 게임성에 변주를 더한 신작들이 연내 줄줄이 출격을 예고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른 출시를 예고한 작품이 그리프라인의 ‘명일방주: 엔드필드’다. 오는 22일 출시를 앞둔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개발사 하이퍼그리프의 첫 작품 ‘명일방주’의 후속작으로, 수집형 타워 디펜스 장르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3D 모델링으로 재구성된 친숙한 캐릭터와 전혀 다른 세계관, 전작의 인물들이 꿈꾸던 ‘새로운 우주’를 그린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식 출시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곧 만나게 될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어떤 모습일지, 그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 서브컬처 멀티플랫폼의 트렌드는 ‘흡인력’
올해 서브컬처 멀티플랫폼의 트렌드는 ‘흡인력’이다. 초기 오픈월드 서브컬처 멀티플랫폼 게임이 지향하던 가치가 ‘모험의 자유’였다면, 시간이 흐른 현세대 신작들은 여기에 현실감 있는 경험을 더한 ‘흡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내 출시 기대작 중 하나인 ‘무한대’는 서브컬처 계의 GTA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환’ 역시 주어진 맵 안에서 제한 없이 건물 안팎을 오가며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누비는 감각을 전한다.
이러한 흐름은 플레이어가 캐릭터와 세계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탐험 중심 게임 디자인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내년 출시 예정작 ‘실버 팰리스’ 역시 ‘탐정물’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플레이어가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건을 추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몰입감을 강조했다. 이제는 단순한 그래픽 퀄리티나 멀티플랫폼 지원을 넘어, 상호작용 요소와 독특한 주제로 차별화를 꾀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 기반에는 플레이어가 주어진 환경을 제한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오가며 마주하는 사건들을 조작을 통해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데서 오는 ‘몰입감’이 자리하고 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 역시 이러한 흐름과 유사하게 세미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이며 ‘엔드필드 공업’을 지휘하는 관리자로서 모든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취했다. 이는 선택과 전략, 일러스트, 시뮬레이션, 대화를 통해 세계를 이해했던 전작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다.
동시에 공업, 가공, 설비 건설 등의 요소를 통해 ‘명일방주’ 특유의 분위기를 강화하며 개입력을 극대화했다. 이전에는 플레이어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투를 지휘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전투와 관리 양쪽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다. 이는 행성 개척이라는 목표 아래 직접 행동하고, 다른 캐릭터들과 소통하며 호흡하는 효용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명일방주와 엔드필드의 연결고리
이런 탄탄한 세계관 곳곳에서는 개발사의 전작이기도 한 ‘명일방주’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로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양한 콘텐츠에서 등장한다는 점이 시리즈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모종의 방법과 기술을 통해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등장하는 오퍼레이터들을 이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등은 기존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오퍼레이터 ‘레바테인’은 명일방주의 ‘수르트’를 색다른 모습으로 재해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수르트는 뛰어난 성능으로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로, 강력한 공격과 화염 속성 이펙트라는 아이덴티티는 ‘엔드필드’에서도 재해석돼 캐릭터 특유의 강인함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명일방주에서 캐스터와 힐러로 활약했던 ‘에이야퍄들라’ 역시 ‘아델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계승된 요소는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도스 아일랜드’를 관리하던 경험 또한 ‘명일방주: 엔드필드’에서 이어진다. 일례로 지난 16일 진행된 정식 출시 미리보기 특별 방송에서 공개된 단서 수집 콘텐츠는 명일방주와 유사한 UI 구성으로 소개됐으며, 이번에도 7개의 단서를 조합하고 다른 유저들과 공유해 포인트를 쌓는 방식을 추측케 했다.
이처럼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전작의 요소를 그대로 답습하기보다, 장르적 확장에 집중하면서도 감성을 계승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전작을 즐겨온 유저들은 6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명일방주’와 새롭게 출발하는 ‘엔드필드’ 사이의 연속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시스템과 세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로운 탐험에 보다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탈로스 행성이라는 새로운 배경에서 펼쳐질 여정
새로운 배경인 탈로스 행성에서 펼쳐질 여정 역시 주목할 만하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단순한 오픈월드 확장을 넘어, 기지 운영과 탐험을 융합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 플레이어는 광활한 세계를 횡단하며 자원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지를 설계해 가공과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점진적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생산과 기획, 운영과 탐험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시스템은 여타 게임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네 명의 오퍼레이터를 조합해 속성과 역할을 고려하며 전투를 풀어나가는 전략적 전투, 짚라인 등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이동수단, 전투에 도움을 주는 특별한 건축물 등을 직접 건설하는 과정 등으로 ‘관리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광활한 필드와 자연환경을 직접 누비며 세계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즉,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명일방주 세계관이 지닌 공학적 색채를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