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 “환원 판매 철회는 플랫폼 신뢰 훼손하는 결정이었다”
2026.01.28 12:16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스팀을 포함한 다수의 플랫폼에서 출시가 취소된 ‘말(Horses)’의 플랫폼 판매를 허가했던 GOG.com이 이번 사태를 되짚으며, 이른바 ‘환원 판매 철회 결정’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환원은 2019년 출시된 레드 캔들 게임즈의 1인칭 호러 게임이다. 198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신앙과 생활이 밀접하게 연결된 시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러나 게임 내에 포함된 일부 콘텐츠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비하하는 요소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튜브 공식 채널과 스팀에서의 평가가 급락했고, 관련 유통사가 영업을 취소당하는 등 사태는 점차 확산됐다. 환원은 이후 유통사 부재로 스팀에서 내려졌으나, GOG.com을 통한 재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재출시 발표 후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수의 게이머로부터 수많은 메시지를 받았다는 이유로 GOG.com은 출시 철회를 결정했다. 이러한 행보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GOG.com의 판단 기준과 운영 원칙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GOG.com 매니징 디렉터 마체이 골레비예프스키는 외신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결정이 우리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골레비예프스키 디렉터는 “당시 GOG.com은 매우 현실적인 비즈니스 제약과 복잡한 지정학적 요인에 대한 이해가 제한된 상태였다”며, “GOG.com과 파트너를 보호하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올바른 가치에 대한 입장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결과만을 허용하지 않는 여러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함께 “당시 우리는 신뢰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GOG.com에 최선이라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GOG.com은 이후 보다 일관된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말(Horses)’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결정이 그 예시다. 골레비예프스키 디렉터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입장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거나, 결정이 쉽다거나, 선택의 갈림길에 직면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주어지는 모든 기회마다 명확하고 일관되게 행동하고, 우리의 선택에 대해 기꺼이 책임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한편, GOG.com은 지난해 12월 CD 프로젝트의 공동 창업자인 미하우 키친스키에게 100% 인수되며 독립적인 운영을 예고한 바 있다. GOG.com은 기존 CD 프로젝트 그룹 산하에 속해 있던 DRM 프리 기반의 유통 플랫폼으로, 한 번 구매한 게임의 소유권을 게이머에게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