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비싼 취미? 콘솔 기기 구매자 과반이 '고소득층'
2026.01.30 11:52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PC 가격 상승은 물론, 콘솔 게임기들도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은 비싼 취미'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단순 우려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의 매트 피스카텔라(Mat Piscatella) 전무는, 29일 자신의 X를 통해 자사 최근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미국 내 게임 하드웨어(콘솔 기기) 구매 가구 중 53%가 연 소득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4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분기 기준 40%였던 것과 비교해 13%p 상승한 수치며, 역대 최고치다. 연 소득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800만 원)에서 10만 달러 사이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14%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연 소득 5만 달러(한화 약 7,200만 원) 미만 가구의 기기 구매 비중은 2022년 1분기 31%에서 2025년 4분기 19%로 급감했다. 연 소득 5만 달러에서 7만 5,000달러 사이 가구의 구매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7%에서 14%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게임 기기 소비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게임 기기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게임 기기 구매 가정의 경제력 상향 평준화' 추세가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연 하드웨어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꼽힌다. 미국의 게임 하드웨어 평균 판매 가격은 2022년 1분기 373달러(한화 약 53만 원)에서 2025년 4분기 446달러(한화 약 64만 원)로 약 20% 상승했다. PS5, Xbox 시리즈 X/S 등 기존 기기들의 가격 인상과 더불어, 닌텐도 스위치 2와 같은 신규 기기가 전작보다 높은 가격대에 출시된 점이 평균가를 끌어올렸다.
가격 상승과 소비계층 이동에 따라, 향후 게임 시장은 핵심 콘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가치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매트 피스카텔라 전무는 하드웨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며, 기업들은 프리미엄 액세서리 출시와 고가의 특별판 패키지 구성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인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구매력이 높은 한정된 고객층으로부터 더 높은 평균 매출을 창출하려는 전략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