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쳐' 시리즈의 주인공 게롤트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하나 있다. 음악가 '단델라이온'이다. 게롤트가 행하는 수많은 괴수 사냥과 영웅적인 업적을 노래로 만들어 알린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게롤트와 팬들의 곁에 있었음에도 그의 과거나 가족에 대해 다루는 게임 속 퀘스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일까? 11년 만에 출시되는 신규 확장팩 '더 위쳐 3: 송즈 오브 더 패스트'의 주인공은 바로 단델라이온이다. 단델라이온의 고향 레텐에서 그의 사촌 여동생, 할머니와 만나고 사라진 단델라이온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레텐의 기이하고 슬픈 과거와도 마주한다. 게임스컴 2026에서 시청한 위쳐 3 송즈 오브 더 패스트 프리뷰 영상을 토대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라진 단델라이온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이번 여정은 신규 지역 레텐에서 풍요를 비는 축제와 함께 시작된다. 많은 술을 먹고 축제 복장을 입은 게롤트는 일어나 단델라이온을 찾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의 류트도 다른 남성이 들고 있었다. 이에 아침도 먹고 친구도 찾을 겸 단델라이온의 본가로 향한다.
그런데 본가에도 단델라이온은 없었고, 조모인 아스트리드가 테이블을 지키고 있었다. 이후 단델라이온의 사촌 여동생 릴라가 등장해 아스트리드가 지나치게 엄격하게 단델라이온을 몰아붙였다고 다그친 후 그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류트를 두고 다니는 법이 없던 단델라이온이었던 만큼, 위쳐와 릴라는 그를 찾기로 다짐한다.
이들이 향한 곳은 '가시의 정원(Garden of Thorns)'였다. 목가적인 레텐에 있는 기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숲으로, 할머니는 이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로 과민 반응하는 장소다. 단델라이온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받은 우물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원에 돌입하자 게롤트는 꿈속에서 본 우물과 피투성이 덩굴을 기억해 낸다. 게롤트는 축제 후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우물에서 자신을 부르는 단델라이온의 외침과 핏자국, 제비꽃과 관련된 꿈을 꿨다. 신호를 따라 가시 덩굴과 기이하고 강화된 적들을 베어 나가며 릴라와 위쳐는 정원 내부로 나아간다.
강력한 레텐의 적들
레텐은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장소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기괴하고 공격적인 식생들과 마주할 수 있다. 처음 가시의 정원에 진입한 후 만난 것은 거대한 괴수 식물로, 뿌리로는 바닥과 주변을 공격하고, 꽃술에서는 독액을 내뿜어 저격한다. 식물답게 이그니에 약했고, 바닥을 뚫고 나오는 뿌리가 상당히 강력했다.
기존에도 만날 수 있었던 '거대 지네'도 등장했다. 강화 형태로 추측되며, 일정 이하로 체력이 감소되면 땅에 숨었다가 튀어나오는 공격을 반복했다. 이전처럼 이르덴 표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대응할 수 있다.
레텐에 서식하는 새로운 종류의 몬스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워미안(Swarmion)은 벌떼를 조종하는 괴수로, 벌을 몸 주변에 둘러 공격을 방어했다. 이를 뚫기 위해서는 표식 아드를 사용하거나, 새롭게 추가되는 원거리 무기 '사슬'을 명중시켜야 했다. 사슬은 사용 방법에 따라 적의 약점에 던져 끌어온 뒤 처형하는 액션으로 상당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시연 말미에는 기사형의 보스와 전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절반은 해골, 절반은 나무뿌리처럼 보이는 보스는 뿌리 형태 오른손은 자유 자재로 움직이며 게롤트를 압박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검을 들고 펜싱 자세로 찌르기를 사용해 시선을 어지럽혔다. 뿌리를 방패 형태로 굳혀 공격을 막기도 하는데, 이때 사슬을 사용하면 방어를 해제할 수 있다. 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우물에 내려가 기괴한 인간 형상의 나무를 만나며 이와 함께 시연이 종료된다.
리마스터와 함께, 여러 개선 사항들
송즈 오브 더 패스트는 위쳐 3 리마스터 이후 출시되는 만큼 여러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 레이 트레이싱, 렌더링 개선 등 시각적 업그레이드가 적용되고, 카메라 시점이나 타게팅 시스템이 개선되며, 새로운 전투 애니메이션도 추가된다.
위쳐 3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성장 요소도 개편된다. 상세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기존 특성 일부와 새로운 특성이 합쳐져 스킬 트리 구조를 개선하는 형태다. 과거 '사이버펑크 2077'에서 2.0 업데이트로 스킬 트리를 한 차례 뒤엎었는데, 이 노하우를 적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작지만 소중한 상호작용도 더해진다. 레텐에는 여러 NPC가 기존보다 더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게롤트가 다가가면 인사를 건네고, 배를 타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개를 만나면 버튼을 눌러 쓰다듬고 만질 수 있다. 이외에도 표식을 변경할 때 더 매끄럽도록 UI를 개선하는 등의 변경점도 더해진다.
위쳐 3 확장팩 송즈 오브 더 패스트는 2027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