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로보틱스, 사회적 지능 AI '루디 0.2' 공개
2026.11.02 13:45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크래프톤의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UC 버클리에서 열린 2026 베이지역 로보틱스 심포지엄(BARS)에서 로봇용 AI 시스템 ‘루디 0.2(Ludi 0.2)’를 공개했다. 루디 0.2는 사람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둔 사회적 지능을 갖춘 로봇용 AI로, 지난 8월 공개된 ‘루디 0.1’의 후속 버전이다. 이번 발표는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진행했다.
루도 로보틱스는 로봇의 사회적 지능에 집중하며,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로봇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한다. 루디 0.2는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반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앞서 선보인 루디 0.1은 대화와 추론을 담당하는 비전언어 모델(VLM)에 이동 및 물체 조작 기능을 통합한 AI 시스템으로,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대화 맥락을 유지하며 불분명한 지시에는 추가 질문으로 확인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정해진 환경 내에서 작업이 변경되어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된 바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음료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을 수행하던 중 다른 음료로 변경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즉시 동작을 멈추고 새로운 음료를 집어 전달하는 식이다.
루디 0.2는 이러한 루디 0.1의 기능을 기반으로 로봇이 사람과 더욱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고도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의 의도와 피드백, 사회적 신호에 반응하는 '사회적 지능', 변화하는 작업과 상황 속에서 맥락을 유지하고 판단하는 '기억 및 추론' 기능이 강화됐다. 또한 이동과 물체 조작, 상호작용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구 조작의 연계', 사람의 제스처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제스처 이해', 정해진 환경에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물리적 움직임' 등이 개선됐다.
루도 로보틱스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인 ‘루디 1.0(Ludi 1.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루디 1.0은 환경 인식과 대화, 물리적 행동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로봇이 작업에 대한 이해를 사람과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크래프톤은 약 20년간 게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해 왔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로봇을 위한 AI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루도 로보틱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연구소를 공식 개소했다. 팔로알토 연구소는 루도 로보틱스의 본사 연구 거점으로, 서울 오피스와 연계하여 AI 및 로보틱스 연구를 수행한다. 루도 로보틱스는 향후 실리콘밸리의 인재 및 기술 생태계와의 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