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PAX 이스트 2013을 통해 이색 신작을 공개했다. PC와 아이패드, 두 기종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T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 그 주인공이다. ‘워크래프트1’부터 가장 최근에 발매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까지를 모두 소재로 잡고 있는 ‘하스스톤’은 게임 속에서 친숙하게 만나온 직업을 카드 게임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원화 (사진제공: 블리자드)
플레이어는 총 9종의 직업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본인이 구성한 덱을 바탕으로 상대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하스스톤’은 2 대 2 대전을 기본으로 하며, 배틀넷에 등록된 친구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친선 경기’도 지원된다. 여기에 새로운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더해줄 ‘카드 제작’ 시스템이 도입된다. 블리자드가 내놓는 첫 번째 온라인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 대해 아래를 통해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가로쉬’부터 ‘제이나’까지! 9명의 영웅과 함께 하는 카드 대전
‘하스스톤’에는 ‘죽음의 기사’와 ‘수도사’를 제외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직업 9종(드루이드, 사냥꾼, 마법사, 성기사, 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을 기반으로 삼는다. 플레이어는 9개의 직업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게임을 즐기게 된다. 직업을 선택하면 기존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려온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가령 ‘전사’의 영웅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의 최종 보스로 알려진 ‘가로쉬 헬스크림’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렇게 영웅 외에도 각 카드와 게임 보드 등에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요소가 속속들이 반영되어 있다.
▲ 총 9명의 영웅들이 게임 속에 등장한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영웅을 고른 이후에는 마법, 무기, 하수인 카드를 혼합해 플레이 시 사용하는 덱을 만들 수 있으며, 각 카드는 크게 기본과 고급 카드로 나뉜다. 기본 카드는 각 영웅의 덱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최대 2장이 주어진다. 반면 ‘고급’ 카드는 카드 팩을 열거나 제작, 업적 달성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획득할 수 있으며 품질에 따라 일반, 희귀, 영웅, 전설 4등급으로 나뉜다. 1 계정 당 보유할 수 있는 고급 카드의 수량에는 제한이 없으나, 한 덱 내에는 일반, 희귀, 영웅 카드는 최대 두 장, 그리고 전설 카드는 최대 한 장만 넣을 수 있다.
살 떨리는 진검승부, 연습 모드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자
게임을 처음 시작한 플레이어는 AI를 상대하는 ‘연습 모드’에서 각 영웅에게 도전해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직업 및 카드를 얻게 된다.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기본적으로 ‘마법사 덱’이 주어진다.
▲ 최고의 덱으로 상대를 무찌르자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스스톤’의 한 게임당 소요 시간은 평균 10분에서 15분 정도다. 즉,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상대와 빠르게 대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하스스톤’은 자동으로 상대를 찾아주는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이 매치메이킹을 기반으로 한 모드가 게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대전 모드’다.
▲ '하스스톤'의 플레이 화면 및 UI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친구와 함께 하는 재미 요소 역시 도입되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기존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하고픈 유저를 위해 배틀넷에 등록된 지인과의 직접 대결을 지원하는 ‘친선 경기’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게임 내에는 ‘감사’나 ‘위협’ 등의 짧은 메시지를 전하는 간단한 채팅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친구 목록에 추가되지 않은 유저와도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 카드는 총 300장, 모든 카드를 손에 넣는 방법은?
‘하스스톤’의 장르는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강조한 TCG다. 즉,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만큼 개성 강한 카드를 모아가는 즐거움 역시 쏠쏠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카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 있다. 여분의 카드에서 마력을 추출해 얻은 신비한 가루를 재료로 삼아 새로운 카드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염두에 둘 점은 별도의 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기본 카드에서는 신비의 가루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 '하스스톤'은 다양한 카드를 모으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스스톤’에는 300여종 이상의 카드가 존재하며, 앞으로 더 추기될 예정이다. 게임 내 제작 시스템을 이용하면 게임 내 모든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신비의 가루’를 소진해야 한다. 또한 확률에 따라 고유의 외형을 지닌 ‘황금 카드’가 등장한다. 일반 카드와 능력은 동일하지만 더욱 화려한 외형을 선보이는 이 ‘황금 카드’는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개성 넘치는 카드를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플레이 중에 획득하거나 따로 구매할 수 있는 ‘카드 팩’을 통해서도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총 5장의 카드가 무작위로 포함되어 있는 ‘카드 팩’ 내에는 무조건 1장은 ‘희귀’ 이상의 등급으로 책정된다. 또한 확률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카드가 더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나만의 카드로 최상의 덱을 구성하자!
앞서 소개한 ‘카드 팩’은 ‘하스스톤’의 플레이 모드 중 하나인 ‘제련소’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다. 개봉하지 않은 팩을 소모하면 이용할 수 있는 ‘제련소’ 모드는 무작위로 제시된 카드 중 한 장씩을 골라 총 30장으로 구성된 덱을 완성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이렇게 구성한 덱으로 상대와 겨뤄 정해진 횟수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패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대전이 마무리된 이후, 플레이어는 제련소에서 만든 덱에 포함된 모든 고급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대결 성적이 좋다면 추가 카드 팩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 당신을 승리로 이끌 덱은? '하스스톤'의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획득한 카드,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각 카드로 훌륭한 덱을 구성해내야 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스스톤’ 내의 ‘카드 관리자’ 메뉴를 활용하면 플레이어 본인이 보유한 모든 카드와 새로운 덱 구성, 마력 추출과 제작 등 모든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덱 구성’의 경우 여러 종류를 분리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들여 사용하는 방식이 지원된다.
▲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것 역시 '하스스톤'의 재미 중 하나다
그러나 카드 게임의 초심자의 경우, 아무리 많은 카드를 가져다 주어도 효용성 높은 덱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하스스톤’에는 이러한 신규 플레이어를 위해 자동으로 덱을 맞춰주는 기능이 지원된다. 플레이어 본인이 구성한 덱과 보유한 카드를 시스템 내에서 검토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즉, 빠진 카드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유저가 보다 완성도 높은 덱을 구성하도록 돕는 시스템이 ‘하스스톤’에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