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여름방학 시작! 넥슨 웃고 한게임 울고
2013.07.24 17:51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디아블로3'와 '심시티' 등을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뜨거운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서 순위 차트에도 변동이 생겼다. 늘 그래왔듯, 방학 시즌의 황태자 넥슨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고, 이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마비노기 영웅전(17위)'과 '엘소드(18위)'다. 두 게임은 각각 9계단, 11계단 상승하며 상위권을 위협하는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상승 요인은 역시 방학 특수를 노린 대규모 업데이트에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최근 '베르세르크'의 가츠를 연상케하는 광전사 스타일의 캐릭터 '허크'를 추가했는데, 주무기로 쓰는 양손검 만큼이나 묵직한 존재감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휴면 유저들까지 관심을 보였던 것이 이번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엘소드' 역시 신규 캐릭터 '엘리시스'를 업데이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엘리시스'는 빨간 머리 여전사를 콘셉으로 한 강인한 이미지로 디자인됐는데, 전형적인 '센 누님' 스타일로 구분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만렙 확장, 전직 시스템과 신규 던전 추가 등 콘텐츠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돼 전반적으로 분위기 자체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나머지 넥슨 게임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마비노기(25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33위)' '카스 온라인(23위)'이 하향세를 보이긴 했지만 '던전앤파이터(5위)'가 상위권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오르며 이를 상쇄시켰고, 이어 '버블파이터(21위)'와 '카트라이더(12위)', '워페이스(34위)'가 각각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여름방학 황태자다운 모습이라 할만하다.
이렇게 넥슨이 좋은 성적표를 거둔 사이,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NHN한게임이 떠안았다. 정식 서비스 이후 튼튼히 상위권을 지켜온 '던전스트라이커(15위)'와 '크리티카(30위)'가 좀처럼 하향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두 게임은 각각 3단계, 8단계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만큼, 활력제가 될만한 것을 찾아 하루빨리 내보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메이플스토리에 밀렸지만,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엘소드
- 온라인 리듬게임 '왕'의 귀환, 이지투온
이번 주 차트에는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지난 16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이지투온(37위)'이다.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 게임이었던 'EZ2DJ'의 온라인 버전으로, 지난 08년 등장한 이후 다수의 팬 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년만에 서비스가 종료돼 '비운의 게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번 '이지투온'의 귀환은 당시 이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에게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번 주 '이지투온'은 대형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PC방 이용량이나 게임메카 투표에서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분위기 자체가 좋으니 앞으로의 성적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안한 점도 많다. 3년 만에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지난 버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게임 플레이 중) 프레임 저하 등의 문제는 리듬게임 특성상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서비스사인 에스지인터넷이 '추억팔이'가 아닌 '롱런'을 목표로 한다면, 불안한 점을 하루빨리 털어내고 더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게이머들의 '입소문'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이지투온'
- 상위권은 평온, 하위권은 전쟁
올해는 워낙 신작이 없었고, 소위 '대작'이라 불리는 기대작 역시 부족했던 만큼 상위권은 평온한 상황을 수 주째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던전앤파이터'가 치고 올라간 것 외에 변동이 없다.
중위권에서는 '스페셜포스2' '로스트사가' '테일즈런너'가 마치 약속이라도 3계단씩 동반 상승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자로 자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스트사가'로 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서비스에 집중한 것이 게임에 안정적인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도 인기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진모리를 추가하는 등 게임 색깔을 더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지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란이다. 그 중에서도 '겟앰프드'는 무려 9단계나 떨어지며 가장 뼈 아픈 성적을 거두었다. 그간 '겟앰프드'는 중위권-하위권을 오가긴 했으나 TOP50 밖으로 밀려난 적은 없는데, 이번 주에는 50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이 외에도 '카발 2(46위)' '뮤 온라인(48위)' '티르 온라인(49위)'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MMORPG가 캐주얼에 밀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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