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 퍼블리싱 사업을 병행하는 '게임스쿨티지씨'
게임포털을 만들고 국내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국산 작품만 퍼블리싱하겠다'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위축된 온라인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여 개발사들의 관심이 크다.
게임스쿨티지씨는 9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체 게임포털인 게임토리아소개와 향후 퍼블리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게임스쿨티지씨 김연우 사업이사는 “게임포털인 게임토리아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올해 시장 안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클립스워의 서비스를 통해 게임스쿨티지씨의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도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게임스쿨티지씨 김연우 사업이사
게임스쿨티지씨는 올해 서비스가 확정된 게임을 기반으로 게임포털 게임토리아를 게임유저들에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게임포털인 게임토리아는 게임의 신대륙을 뜻하는 어원으로 기존 퍼블리싱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는 포털사이트로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위주로 퍼블리싱하며, 유저와 친밀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스쿨티지씨는 무한변신과 AOS가 강점인 개발사 엔돌핀소프트의 MMORPG ‘이클립스워’의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게임스쿨티지씨의 첫 퍼블리싱 작품인 엔돌핀소프트의 '이클립스 워'
▲ 차기 퍼블리싱 작품 FPS '9미리'
이 같은 퍼블리싱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3~4종의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게임스쿨티지씨의 차기 퍼블리싱 작품은 FPS 장르인 ‘9미리’다. ‘9미리’는 정통 FPS게임의 특징을 살리고, 용병시스템과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가진 게임으로써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이 특징이다.
김현우 사업이사는 “게임토리아가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포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온라인게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게임스쿨티지씨의 이 같은 노력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스쿨티지씨, 게임산업과 게임교육을 병행하는 퍼블리셔로 발돋움
이번 행사로 본 모습을 드러낸 게임스쿨티지씨는 신생 업체가 아니다. 1993년 게임 개발 전문가 육성기관으로 많은 개발자를 배출해온 교육 기관이다. 특히, 작년부터는 게임 전문가 전문학위과정을 신설하여 게임전문 대학으로 전환됐다.
교육기관과 함께 게임 전문 퍼블리셔를 병행하게 된 계기는 사뭇 진지하다. 국내 게임산업분야 및 게임교육 사업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게임 포털 사이트 겜토리아를 오픈했다. 기존 퍼블리셔와 차별화된 유저 친밀도를 높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리싱 사업을 도모하는 전초기지를 만든 셈이다.
▲ 게임스쿨티지씨 김현우 대표
게임스쿨티지씨 김현우 대표는 “(게임스쿨티지씨가) 대기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게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졸업생들을 배출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 개발사들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고자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의 기본 모토는 관계자들의 재능기부와 유저친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뚜렷하다. 대한민국 게임 경쟁력을 키우고, 국내 중소개발사들의 생존과 해외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외산 게임은 서비스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오로지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 게임 개발자 전문 교육기관에서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해 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세우는 것이 퍼블리싱 인력들의 재능기부와 유저친화 정책이다. 재능기부는 말 그대로 관계자들이 각각 자신의 특기와 장점을 살려 담당 분야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운영 서비스, 기획 등 사업 부문부터 서버,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 개발 부문의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 중이다.
유저친화는 그간 퍼블리셔들이 소극적으로 행하였던 유저들과의 의사소통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 하는 정책이다. 구체적인 예로 현재 서비스 중인 ‘이클립스 워’에서는 유저들을 직접 만나 교감을 형성하고 있다. 게릴라 이벤트를 통해 바로 이벤트 상품을 제공한다든가 회식을 지원하면서 함께 참석하는 등 일반 동호회처럼 함께 부대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는 일부 유저에 국한되는 제한적인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서비스 게임이 늘어나고 유저가 많아질 경우 보다 광범위한 유저친화 정책도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우선 ‘이클립스 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범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판매 요청 아이템이나 가격 인하 아이템 등을 요청하면 이를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는 퍼블리싱 사업의 최우선 사항을 유저 친화정책으로 삼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유저를 단순히 고객이라는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좌)와 게임스쿨티지씨 김현우 대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