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소울 2, 이젠 죽어도 안식을 보장받지 못한다
2013.09.21 13:53 게임메카 도쿄 특별취재팀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두 게임은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하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죽어봐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어렵다. 실제로 미지의 지역을 모험하는 것처럼 한 걸음 걸어가는 것, 어딜 만지는 것 등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의 세계다. 두 작품은 국내에 한글화 정식 발매되었으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팬들이 게임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다이남코는 18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본사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실시했다. 이 곳에서 현재 개발 중인 ‘다크 소울’의 정식 후속작 ‘다크 소울 2’를 만날 수 있었다. 내년 3월에 국내에도 한글화 정식 발매되는 ‘다크 소울 2’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게임메카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타니무라 유이 디렉터를 만났다.
▲ 프롬 소프트웨어의 타니무라 유이 디렉터
게임메카: ‘다크 소울 2’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린다.
타니무라 디렉터: ‘다크 소울 2’는 지난 2011년 발매된 ‘다크 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오픈 월드 맵을 기반으로 수많은 적과의 전투가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게임메카: 이번 작품도 전작처럼 어려운가?
타니무라 디렉터: 플레이어에 따라 느끼는 난이도는 다르겠지만 ‘다크 소울 2’ 역시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나 전작의 어려운 난이도에 곤란함을 느꼈던 분들을 위해 전작의 여러 부분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했다.
게임메카: 어떠한 시스템이 바뀌었는가?
타니무라 디렉터: 우선 전작에도 존재했던 ‘피 글씨(Blood Message)’가 개선되었다. 사망한 플레이어가 필드에 메시지를 남기고 이를 네트워크 상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그대로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피 글씨’를 본 다른 플레이어가 이에 대해 평가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피 글씨’를 남길 때 아이템이 필요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바로 쓸 수 있으며, 온라인 네트워크 역시 P2P가 아닌 ‘서버’ 기준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쉽게 사용하고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피 글씨’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사망하는 모습을 보는 ‘환영’이나 사망한 자리에 남은 ‘혈흔’ 등도 많이 볼 수 있다.
▲ 죽어서 남긴 '피 글씨'가 유용하다고 평가받으면 체력이 회복된다
▲ 온라인 네트워크 방식이 바뀌어서 '환영'도 많이 볼 수 있다
게임메카: 죽어서 암령이 되면 달라지는 점이 있는가?
타니무라 디렉터: 전작에서 암령이 되면 그냥 외형만 바뀔 뿐 달라지는 점이 없었다. 그러나 ‘다크 소울 2’에서는 암령이 될 경우 외형 뿐 아니라 최대 HP가 줄어드는 페널티를 적용했다. 죽을 때마다 최대 HP가 감소하며, 최종적으로는 최대 HP의 절반까지 깎일 수 있다. 너무 많이 죽으면 외형적으로도 추하게 변할 것이다.
또한 플레이어가 암령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이 ‘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작에서는 난입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암령’이 되어 진행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암령’에 대한 페널티를 추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조절했다고 할 수 있다.
게임메카: 온라인 협동 플레이에도 바뀐 점이 있는가?
타니무라 디렉터: 전작에서는 누군가를 소환하면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동행할 수 있었고, 죽더라도 ‘사인’을 남기면 다시 소환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다크 소울 2’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만 함께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소환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소환에는 White Sign Soapstone과 Small White Sign Soapstone이 필요하며, 어떤 것으로 했느냐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이전에는 맵 시작 지점과 보스 직전에서만 소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Soapstone을 사용하면 동료를 소환할 수 있다.
그리고 ‘서약(Covenant)’이 강화되었다. ‘도쿄게임쇼 2013’에서 공개하는 버전에서는 3가지 ‘서약’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청교’는 다른 사람을 도울지 아니면 공격할지 고민하는, 중립적인 입장의 서약이다. ‘푸른 수호자’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돕는, 그리고 ‘피의 동포’는 악당이 되어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서약이다. 이러한 서약을 통해 RPG 요소를 강화했으며, 성향이 다른 유저간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게임메카: ‘다크 소울 2’의 발매일은 언제인가?
타니무라 디렉터: ‘다크 소울 2’는 PS3와 Xbox360으로 내년 3월 11일 북미 지역에, 일본은 13일, 유럽은 14일에 발매된다. 한국 역시 3월 중에 발매될 것이다. 일반 패키지 버전 외에 한정판 ‘블랙 아머 에디션’과 ‘콜렉터즈 에디션’을 함께 발매한다. ‘블랙 아머 에디션’에는 메탈 케이스를, ‘콜렉터즈 에디션’에는 ‘다크 소울 2’ 게임 사운드 트랙, 12인치 워리어 나이트 피규어 등이 동봉된다.
▲ 페널티가 늘어난 '암령'
▲ 자신이 맹세한 서약에 따라 다른 사람을 돕거나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