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와 합작 중인 '마비노기2' 개발 중단 발표
2014.01.02 23:22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개발 중단이 발표된 '마비노기 2: 아레나'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첫 합작으로 널리 알려진 '마비노기 2' 프로젝트의 개발이 공식 중단되었다.
넥슨코리아 서민 대표는 2014년 첫 업무를 시작하는 2일(목), 넥슨코리아 직원 게시판 웨보(WEBO)를 통해 '마비노기 2' 의 개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중단 이유는 현 시장상황과 프로젝트 사업성을 고려한 결과로, 향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선보여질 예정이다.
'마비노기 2' 는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게임으로, 플레이어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MMO-ARENA 장르를 표방해 화제를 모았다. 전투의 경우 묵직한 액션성을 바탕으로 대전액션과 같은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며, '지스타 2012' 의 넥슨 부스를 통해 4개의 직업군과 2개의 스테이지 등이 선보여진 바 있다.
특히 '마비노기 2' 는 '마비노기' 의 원 제작사인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와 엔씨소프트가 공동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이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공동 프로젝트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외부에 공개된 프로젝트는 '마비노기 2' 가 최초다.
이번 '마비노기 2' 의 개발 중단으로 인해 지난 2013년 1월부터 엔씨소프트 본사에 입주해 공동 개발을 진행해 온 데브캣 스튜디오의 개발팀 100여명은 김동건 본부장이 수장을 맡는 넥슨 산하의 신설 조직 <게임기술연구소>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게임메카에 "'마비노기2' 프로젝트는 게임 콘셉트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담고 있었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때문에 잠정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사는 최종적으로 본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 다소 이른 부분이 있다고 판단, 면밀한 검토 끝에 최종적으로 '잠정중단'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넥슨코리아 내부 공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대표이사 서민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이끌어왔던 마비노기2 프로젝트를 1월 2일부로 잠정 중단하게 됩니다. 수년간 새로운 시도와 심혈을 기울여 왔던 프로젝트지만,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본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시기에 보다 나은 모습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노고를 기울여주신 '마비노기2' 프로젝트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아쉬움을 전하며 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마비노기2' 조직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 개발조직으로서 탁월한 개발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비노기2'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게 되지만, 본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결과물들은 향후 새로운 게임개발에 중요한 자산이 되어 새로운 시작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간 노력과 성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직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 또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